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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바라본 '양키 스타디움'…한화시스템, 소형 SAR 위성 촬영 영상 최초 공개

지구상공 650km에서 뉴욕 두바이 등 곳곳 촬영
영상 레이다 기술 이용해 악천후에도 지구 관측
한화시스템 "K-스페이스 대표 기업 역량 증명"

입력 2024-04-18 10:19
신문게재 2024-04-19 5면

한화시스템 ‘소형 SAR 위성’ 모습 (사진=정부 제공)
우주에 도착한 한화시스템 ‘소형 SAR위성’ (정부 제공)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 민간 관측위성 ‘소형 SAR 위성’이 지구 곳곳을 촬영한 영상(사진)을 18일 공개했다.



SAR(합성개구레이다)는 우주에서 지상으로 전자파를 조사(照射)한 후 지표면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반사파를 시간 순으로 합성해 지표면의 지형도를 만들어 내는 영상 레이다 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이 제작한 소형 SAR 위성이 지구 상공 650㎞에서 보내온 영상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야자수를 형상화한 세계 최대 인공섬인 두바이 ‘팜 주메이라’ 등 세계 관광명소 지형들이 포함됐다.

 

[사진5]한화시스템 소형 SAR 위성이 촬영한 뉴욕 맨해튼 전경
한화시스템 소형 SAR 위성이 촬영한 뉴욕 맨해튼 전경. (한화시스템 제공)

 

특히 영상은 주요 교량·하천·공항 등 상세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정밀하다는 평가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운용 중인 선진국 SAR 위성 영상에 준하는 화질을 자랑한다”며 “뉴욕 영상에는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센트럴 파크와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 ‘양키 스타디움’ 등이 선명하게 담겼다”고 설명했다.

소형 SAR 위성은 발사 후 4개월간 하루에 지구를 15바퀴씩 돌며 6회 가량 지상 기지국과 양방향 통신을 수행하는 등 지상 지형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SAR 위성은 지상으로 전자파를 조사한 후 지표면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반사파를 시간 순으로 합성해 지표면의 지형도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영상 레이다 위성’이라고도 불린다. SAR에 쓰이는 마이크로파는 짙은 구름도 통과할 수 있어 주·야간 관계없이 악천후에도 지구관측 영상 촬영과 정보수집이 가능해 △기후·환경 및 재해·재난 감시 △건설·인프라 개발 △신에너지 탐사 △안보 등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관측 대상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어 도심 지반침하(싱크홀) 현상·산사태·물류량 변동 등을 예측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사진6]한화시스템 소형 SAR 위성이 촬영한 두바이 전경
한화시스템 소형 SAR 위성이 촬영한 두바이 전경.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측은 “이번 공개를 통해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에서 제작한 SAR 위성의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향후에는 촬영한 데이터의 추가적인 검보정 작업을 통해 △도심 내 저층 건물과 자동차 △산림 지역의 동식물 △해상 선박 정보 등의 세부 대상 식별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 시장 규모는 2032년까지 연평균 8.1% 성장해 2032년엔 6157억 달러(한화 약 837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위성 서비스 시장은 2026년 1445억 달러(한화 약 197조원)까지 성장이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소형 SAR 위성 기술을 활용해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B2B(기업 간 거래)용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환경 모니터링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도 제작을 위한 데이터 분석 △위성 영상 정보 자동 융합·분석 등 위성 서비스 시장에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성공적인 SAR 위성 촬영을 통해 ‘K-스페이스’ 대표기업이자 장차 글로벌 우주 시대를 이끌 선도기업으로서 당사의 기술 역량과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면서 “한화시스템은 위성 개발·제조·발사·관제·서비스까지 우주사업 전 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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