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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채무 상환 부담으로 2분기 가계·기업 신용 위험 확대 우려"

입력 2024-04-19 14:16

한은,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 발표<YONHAP NO-3711>
(사진=연합뉴스)

 

금융기관 전반적으로 채무 상환 부담 등에 올해 2분기 기업과 가계의 신용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지수(종합)는 37로 전분기보다 5포인트(p) 높아졌다.

이 조사에서 한은은 신용위험,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크게 완화·증가-다소 완화·증가-변화 없음-다소 강화·감소-크게 강화·감소)를 가중 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했다.

지수가 양(+)이면 ‘증가(신용위험·대출수요)’ 또는 ‘완화(대출태도)’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감소’ 또는 ‘강화’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신용위험지수 변화를 대출 주체별로 보면, 대기업(8)과 가계(39)가 전 분기보다 각 5p, 6p 증가했다. 중소기업(33)은 지수에 변화가 없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신용위험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업종의 중소기업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며 “가계 신용위험도 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 상환 부담 등에 따라 전분기 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대출수요지수(12)는 전분기 보다 12p 떨어졌다. 양(+)의 값인 만큼 여전히 대출 수요 증가 전망이 감소보다 많다는 뜻이지만, 격차는 뚜렷하게 줄었다.

가계에서는 주택대출(31→11) 수요 증가 관측이 약해졌고, 일반대출(-8→-17)의 경우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더 늘었다.

중소기업(33→31)과 대기업(11→6)의 대출 수요 증가세 전망도 전월보다는 다소 누그러졌다.

2분기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1)는 전분기 보다 2p 올랐지만, 여전히 강화 의견이 더 많았다.

대출자별로 나눠보면, 대기업(6→3)·중소기업(6→3)·가계 주택대출(3→8)에서는 완화 우세가 이어졌고 신용대출 등 가계 일반대출(-6→-3)의 경우 강화가 예상됐다.

한은은 은행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 실수요자 중심 가계 주택자금 수요 대응,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비한 대출한도 축소 선반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도 이번 설문조사에서 2분기 대출자들의 신용 위험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권별로 상호저축은행(38), 상호금융조합(45), 생명보험회사(29), 신용카드회사(19)에서 모두 2분기 신용위험지수가 중립 수준(0)을 웃돌았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2분기 대출태도지수는 업권에 따라 -27∼-6 수준으로, 대출 태도를 1분기보다 강화하겠다는 답변이 완화보다 많았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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