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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공장 끌고 에피스 밀고’…삼바, 업계 최초 ‘매출 4兆’ 벽 넘는다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CDMO·시밀러 사업 호조, 매출 10~15%↑ 전망”

입력 2024-05-01 06:42
신문게재 2024-04-30 1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4공장의 매출 기여 증대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대에 따라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9469억원의 매출과 2213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2260억원), 영업이익은 15%(296억원) 각각 증가했다.

회사 측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증대가 1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4공장 가동에 따른 글로벌 제약사와의 연이은 위탁생산(CMO) 계약 체결에 이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ADC 치료제 개발 협업을 위한 위탁개발(CDO)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CDMO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7조2750억원을 돌파했으며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4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5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 리터 규모의 생산 공장으로 설계됐으며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ADC 전용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인 한편, 지난 3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기술을 보유한 미국 소재 기업 브릭바이오에 투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1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엔브렐’ 바이오시밀러(SB4),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등 7종의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해도 후속 제품 허가와 출시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집행위원회(EC)로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으며 국내에서는 희귀성 혈액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2)’, 안과질환 치료제 ‘아필리부(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5)’,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에피즈텍(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SB17)’의 품목허가를 업계 최초로 승인받는 등 연구개발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전 세계 의약품 매출 1위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SB27) 개발을 통해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임상 1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오버랩’ 전략을 통해 임상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의 점진적인 가동률 상승과 에피스의 성장세에 따른 분기별 실적 신장을 전망하고 연간 매출 증가 전망치를 전년 대비 10~15%로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 3조6946억원을 기록한 만큼, 올해는 4조640억원~4조2487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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