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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폰 2R'…액셀 밟는 삼성 vs 절치부심 애플, 하반기 큰 판 온다

입력 2024-05-08 06:41
신문게재 2024-05-08 5면

IFA2023_갤럭시 Z 플립5 폴드5 유럽 판매 (1)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의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 구주총괄 마케팅팀장 벤자민 브라운(Benjamin Braun) 상무가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의 유럽 판매 현황을 설명하는 모습.(사진제공= 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왕좌를 놓고 삼성전자와 애플 간 경쟁이 달아 오르고 있다. 시장 1위 탈환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일정을 앞당기며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차세대 폴더블폰을 무기로 1위 수성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반면, 애플은 자체 개발 AI의 아이폰 차기작 탑재를 통해 추격의 속도를 높인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고 폴더블폰 차기작인 ‘갤럭시 Z 폴드6·플립6’를 공개한다. 통상 하반기 갤럭시 언팩이 8월 뉴욕 등 미국 동부 지역에서 열렸던 것에 비춰보면 다소 이례적으로,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파리올림픽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있어, 올림픽과 연계한 프로모션 진행이 가능하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AI폰인 갤럭시 S24가 흥행한 만큼, 새로 선보일 폴더블폰에도 AI가 강조될 것으로 본다.

실시간 통역 기능을 포함해 검색어 입력 없이 화면을 손가락으로 선택하면 결과를 보여주는 ‘서클 투 서치’, 생성형 사진 편집 등 다양한 AI 기능이 갤럭시Z폴드·플립6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신작 갤럭시 Z플립6·폴드6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또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엑시노스 2400을 탑재된다.

하반기 언팩에서 폼팩터(형태) 혁신을 강조해온 삼성전자는 지난해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 갤럭시 Z플립5의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 변화를 선도했다. 올해는 갤럭시 Z폴드6에서 이런 변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Z플립6의 경우 커버 디스플레이 패널이 3.9인치(약 9.9㎝)로 커지고, 배터리 용량도 4000㎃h로 보완할 것으로 보고 있다. Z플립6은 5000만 화소, Z폴드6는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를 내장이 유력하다.

글로벌 빅테크에 비해 AI 개발이 상대적으로 뒤쳐졌다고 평가되는 애플은 차기 아이폰을 만회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애플은 내달 10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인 ‘에이잭스’를 통한 AI 생태계를 선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이잭스는 네트워크 연결 없이 삼성의 온디바이스처럼 운용될 것으로 보이며, 자체 OS 업데이트로 음성 비서인 시리(Siri), 애플뮤직, 메시지 앱 등에 접목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그동안 별다른 업데이트가 지원되지 않았던 시리는 이용자와 음성 소통에 국한하지 않고 텍스트,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가 지원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특정 상황에 맞춘 추천 기능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등 상황 판단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8%로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애플은 17.3%를 기록했고 이어 중국 업체 샤오미(14.1%), 트랜션(9.9%), 오포(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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