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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이달까지 채소 고물가 여전…내달부터 점차 안정”

일부 지역 작황 부진…이달까지 지난해보다 가격 높게 유지
“여름 이후 수급 불안 우려 채소, 비축 물량 역대 최고 수준 확보 계획”

입력 2024-05-07 15:18
신문게재 2024-05-08 1면

봄 엽근채소 지역별 작황현황(사진=농림축산식품부)
봄 엽근채소 지역별 작황현황(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부터는 배추, 양배추, 대파 등 주요 채소 도매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달까지는 도매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돼 가계의 ‘채소 고물가’ 고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월과 3월, 눈·비가 이어지며 채소 생산량이 감소해 농산물 품질이 저하된 가운데 재배 면적까지 줄어 지난달 주요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다. 농식품부는 일부 지역 작황이 부진한 점을 고려하면 이달까지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중순 포기당 529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6% 높았으나 이달 상순 4671원까지 하락했다. 다만 이달 상순 가격 역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40.4%나 비싼 상황이다.

지난달 무 가격 역시 품질 저하·재배 면적 감소 등에 따라 지난해 동월보다 4.2% 올랐다. 대파는 2∼3월 잦은 강우와 저온 영향으로 출시가 지연되며 지난달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7.6% 올랐다.

마늘도 상황이 좋지 않다. 올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5.7% 감소했고, 생육기 고온 및 잦은 강우 등으로 품질이 낮은 마늘 생산이 우려된다.

농식품부는 시설재배 물량 수확이 시작되면서 채소류 도매가격은 지난달 중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재배면적 비중이 크고 생산비가 낮은 노지에서 다음달 이후 본격 출하되면 대부분의 노지 채소류 가격은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나온다.

무는 다음 달 중순 이후 전북 고창 등에서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낮아질 것을 보인다. 대파의 경우도 이달 하순 봄 대파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여름 이후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배추, 무 등의 채소는 이달과 다음 달 비축 물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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