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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야구’…지역 특성 살린 특화 매장 뜬다

입력 2024-05-08 06:00
신문게재 2024-05-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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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스낵&라면 라이브러리.(사진=BGF리테일)

 

유통업계가 지역의 특성을 활용한 특화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역의 특성을 담은 매장을 운영해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지역 특성을 살린 특화 매장 운영에 가장 적극전인 유통업체는 편의점 CU다. 대표적인 곳이 홍대의 ‘라면 라이브러리’(CU홍대상상점)다. 홍대는 전통적으로 관광 상권으로 꼽히는 지역으로 엔데믹 이후 지속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다. 라면 라이브러리 1호점의 경우 이름에 걸맞게 봉지 라면 상품을 일반 편의점 대비 3배 가량 더 많은 구색을 갖췄다. 이 곳에서 나오는 라면 매출 중 60%는 외국인이 차지할 정도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인 1인당 라면 구매 개수는 3.6개로 내국인(1.2개)보다 3배 더 많이 구입했다.

라면 라이브러리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9일에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인근에 2호점(CU 잠실선착장점)을 냈다. 이 곳은 한강 부근에 위치해 나들이객이 방문하는 이점이 있다. 홍대 라이브러리와 달리 한강선착장점은 내국인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CU는 설명했다. 라면 라이브러리 2호점은 오픈 약 한 달만에 1만1000여개의 라면이 판매됐다. 일평균으로 따지면 400여개가 판매된 셈이다.

아울러 CU는 내·외국인이 많이 몰리는 인천 지역에도 특화 매장 개설했다. CU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내 스낵 특화 편의점 ‘스낵&라면 라이브러리’(CU T2인천공항 교통센터점)를 오픈했다. CU는 외국인 고객 방문이 많은 홍대 라면 라이브러리에서 라면 다음으로 디저트, 과자류의 매출 비중이 높은 것에 착안해 두번째 라이브러리 테마를 스낵으로 선정했다. 홍대 라면 라이브러리 오픈 이후 지난달 15일까지 카테고리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 중 라면이 21.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스낵을 포함한 과자류(13.6%)가 뒤를 이었다.

스낵&라면 라이브러리 역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스낵류 누계 판매량은 5만여개, 일 평균 2400여가 팔려나갔다. 스낵&라면 라이브러리의 1인당 스낵 평균 구매 개수도 외국인(3.6개), 내국인(1.4개)에 비해 3배 가량 많았다.

CU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국내 최대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 ‘모히건 인스파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점포 입지 특성을 고려해 라면, 스낵, 디저트, 가공유 등의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외국인 전용 코너를 구성했다.

CJ올리브영도 입지 특성을 살린 특화 매장을 만들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오프라인 체험 기능을 강화한 ‘올리브영 홍대타운’을 오픈했다. 홍대타운점은 1층 절반을 브랜드 팝업 공간으로 조성하고 2층과 3층에 각각 ‘프래그런스바’, ‘헤어스타일링바’ 등을 만들어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홍대입구역 2호선 8번 출구로부터 ‘걷고 싶은 거리’로 이어지는 대로변에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트렌드에 발빠른 국내 고객을 모두 아우르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CJ올리브영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홍대입구’ 매장을 글로벌 고객을 겨냥한 특화점포로 리뉴얼해 다음달 말 재개장 예정이다.

스포츠 팬을 설레게 하는 특화 매장도 만들고 있다. GS25는 한화이글스의 연고지인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소재의 GS25 타임월드점을 한화이글스 플래그십 스토어로 새롭게 꾸며 지난 2일 재개장 했다. 매장 외부 중심부 대형 쇼윈도에는 높이 1.2m 규모로 특별 제작된 한화 이글스 마스코트 ‘수리’ 조형물을 설치했으며 매장 내부 바닥 디자인을 야구장 그라운드 콘셉트로 구현했다. 또 전용 코너에 유니폼, 모자, 응원 도구 등 약 20여종의 한화이글스 굿즈가 판매된다. GS25는 한화이글스와 손잡고 앞으로 충청권 핵심 지역 내 GS25x한화이글스 특화 매장 확대하고 공동 마케팅 추진, 콜라보 상품 개발을 함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인천 연수점을 리뉴얼 하면서 체험형 공간 SSG랜더스 광장을 1층에 조성했다. 인천은 프로 야구단 ‘SSG랜더스’의 연고지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만들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매장과 달리 입지적인 특성에 맞춘 특화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소비자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고 매출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고객의 취향을 세분화한 특화 매장을 통해 해외 고객들의 유입까지 도모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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