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의료대란에 희비 엇갈린 급식업계…병원 급식 비중 높은 CJ프레시웨이 1분기 실적전망 '우울'

의료계 파업에...수요 감소, 병원 단체급식 영업 활동 제한
CJ프레시웨이, 빅5 병원 중 2곳 단체급식 맡아...실적 타격 불가피

입력 2024-05-08 12:00
신문게재 2024-05-09 8면

1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의료원의 모습. (사진=연합)

 

급식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의료대란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병원 급식 사업 비중이 높은 CJ프레시웨이는 올해 1분기에 우울할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웰스토리, 신세계푸드 등 다른 급식업체들은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병원 단체급식 선두 업체로 꼽히는 CJ프레시웨이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전공의 파업 유탄을 맞는 모양새다. IBK투자증권은 CJ프레시웨이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감소한 113억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액 전망치는 6.3% 증가한 7416억원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연결)은 전년대비 11.9% 늘어난 3조742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99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의료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병원 단체급식에 영향을 받으며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CJ프레시웨이는 서울시내 대형병원 2곳을 대상으로 단체급식 사업을 진행 중이다.

통상 급식업체는 병원과 단체급식 계약을 맺을 때 식수당 단가 계약을 맺는다. 병원 식당의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전공의 파업 여파로 경증 환자들이 병·의원급으로 옮겨가면서 병원을 찾는 수요가 크게 감소 급식업체들의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24050817

CJ그룹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난 3일 이건일 CJ 사업관리1실장(경영리더)을 CJ프레시웨이 새 대표로 선임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현재 경영 여건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수장을 교체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320억원으로 기록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7.8% 확대된 716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체급식 부문은 병원이 아닌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 등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일부 사업장과 주거형 식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용산센트럴파크 수주 등을 통해 외부 시장의 신규 수주를 지속 확대한 것이 실적 증대를 이끌었다.

신세계푸드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3% 늘어난 3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부문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지만, 원재료값 인상과 판매관리비 증가 등에 따른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는 평가다. 비상장사인 아워홈은 따로 분기 실적을 공개하진 않지만,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급식업계 한 관계자는 “급식 수요는 전체적으로 늘었지만, 원재료 가격이 증가하면서 업체들의 단가 계산이 힘들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병원 비중이 높은 곳은 전공의 파업 여파가 커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