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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운임 ‘2차 상승기 진입’…HMM, 실적 기대감 ‘쑥쑥’

입력 2024-05-08 06:34
신문게재 2024-05-08 1면

HMM 컨테이너 선박. (사진=HMM)
HMM 컨테이너 선박. (사진제공=HMM)

 

불안정한 중동지역 정세로 홍해 항로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글로벌 해운 운임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940.63포인트를 기록했다.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던 3월 29일(1730.98) 이후 4주 연속 상승 그래프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 같은 글로벌 운임 상승세가 당초 해운업계의 예상과 정 반대로 전개되고 있다는 부분이다. 해운업계는 예멘 후티 반군의 산발적 위협이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 투입으로 조기 종식되면서 홍해 항로 안정화를 예상했지만,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항로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성수기를 앞둔 화주들의 선제적 물량 확보까지 겹치면서 해운 운임 상승폭이 생각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SCFI
SCF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자료: 상해해운거래소, 한국투자증권)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글로벌 항로 불안정과 해운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HMM의 2분기 가파른 실적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분기 HMM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0%나 폭증한 434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HMM이 현재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미주 노선의 장기 계약 물량을 놓고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운임협상 중이란 점도 핑크빛 실적 전망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통상 장기 계약 운임의 경우 체결 시점의 SCFI가 기준점이 되는 만큼 HMM이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는 것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시작되는 해운업계 성수기를 앞두고 화주들의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운임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상존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2분기 해상운임 변동성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봤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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