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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자영업자 대출 연체 1조원 돌파…“부동산 임대업 등 리스크 관리 ”

입력 2024-05-08 09:28
신문게재 2024-05-09 9면

금융지주사 순이익 3년 연속 20조원대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ATM기. (사진=연합뉴스)

 

5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가 크게 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은행에서 1개월 이상 연체된 개인사업자(소호) 대출 총액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조3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말(9870억원)보다 3690억원(37.4%)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개인사업자 대출 총액은 314조6860억원에서 322조3690억원으로 2.4% 증가했으나, 평균 연체율은 0.31%에서 0.42%로 뛰어 연체가 더 빠른 속도로 늘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의 개인사업자 연체는 지난해 1분기 말 17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2640억원으로 52.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체율도 0.20%에서 0.29%로 높아졌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연체액이 2150억원에서 2660억원으로 23.7% 늘었고, 연체율이 0.33%에서 0.40%로 상승했다. 하나은행도 2410억원에서 2770억원, 0.41%에서 0.47%로 연체와 연체율이 모두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연체가 1650억원에서 2030억원으로 22.7% 증가했고, 연체율은 0.32%에서 0.40%로 높아졌다. NH농협은행도 연체가 1930억원에서 3460억원으로 79.3% 증가하고, 연체율이 0.36%에서 0.63%로 크게 뛰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가 유지되고 있고 코로나 기간 동안 저리 대출, 이자유예 등 각종 금융지원 정책들이 종료되면서 고금리를 견디지 못한 소상공인들의 연체 누증 속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전체 개인사업자 중 부동산임대업 비중이 높은데 부동산시장 경기를 많이 타다 보니 부실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정책적으로 만기 연장시 일부 상환을 하거나 연장 텀을 짧게 두는 방식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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