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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넘어 해외로"…중기부, 수출 100만불 중기 '3000곳' 육성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 발표
박스권 갇힌 수출 규모 키우고 해외진출 지원

입력 2024-05-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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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수출 중소벤처기업의 수출액과 기업 수가 정체돼 있다.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규모를 키워 나가기 위해 중기의 수출 패러다임을 전면 개편하고자 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일 오전 중소·벤처기업을 글로벌 경쟁시대 주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수출 중소기업은 전체 중소기업의 평균 대비 매출 17.2배, 고용 5.1배의 월등한 성과를 보이며 우리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나 최근 10년 이상 중소기업 수출액은 1100억 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매년 수출하는 중소기업 수는 9.4만개 내외에서 성장이 정체돼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 각국의 수출규제 강화 등 급변하는 대외환경은 인력·정보·자금 등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해 이번 대책을 수립했다.

먼저 중기부는 △내수 넘어 수출로 △수출 넘어 해외로 △해외 넘어 미래로 △원팀코리아 등 4대 전략에 따라 13개 세부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우선 혁신형 중소기업, 성능인정기업, 팁스(TIPS·창업지원 프로그램) 기업 등 혁신성을 인정받은 내수기업 1000개를 2027년까지 수출기업으로 육성한다. 전문가그룹을 활용한 수출전략 수립, 레퍼런스(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영문 성능인증서 발급, 구매자 발굴, 현지에서 네트워킹할 수 있는 ‘K-혁신사절단’ 파견 등을 통해 이들 기업을 지원한다.

또 2027년까지 수출 100만달러 기업 3000개를 육성한다. 수출 100만달러 미만 수출 초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구매자 협상, 수출계약서 작성·검토 등 수출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해주는 ‘수출닥터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수출 고성장 기업을 위한 스케일업(육성) 프로그램도 신설해 수출바우처, 수출 금융 지원 한도를 2배로 확대하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자동 지정해 각종 우대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신(新)수출 동력원 발굴을 위해 성장 가능성이 큰 차세대 수출 주력 품목도 발굴한다.

중기부는 수출 예산의 20% 정도를 신수출 주력 품목에 지원할 계획이다.

유통 대기업 및 관계부처와 한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K-전락품목’을 선정해 지원하고 특정 국가 수출이 급감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수출 다변화 국가를 제시하는 ‘위기품목 다변화 맵(MAP)’을 구축한다.

수출 성장성이 높은 테크 서비스와 기술 수출을 정책 대상에 포함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테크 서비스 분야 수출 지원 별도 트랙을 마련하고 테크 서비스 지원 비중을 오는 2027년까지 10%, 2030년까지 15%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수출 대상에 기술을 포함해 전략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해외 기업이 우리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스마트 테크브릿지를 구축하고 기술 가치평가와 기술이전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또 수출에 초점을 맞춘 정책도 해외 진출로 확장해 해외 진출 전략 수립, 현지시장조사, 법인 설립 및 인·허가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전용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 단계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 지원하는 ‘해외 진출 전용 바우처’를 내년 상반기 도입하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 해외거점을 통해 해외법인을 평가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법인에 자금을 공급한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 민간 벤처캐피털의 검증과 투자를 받은 유망 스타트업을 글로벌 투자자와 연계하는 ‘K-글로벌 스타’(K-GLOBAL STAR)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기술보증기금 보증, 모태펀드 매칭 투자 등의 정책 패키지를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 해외 진출에 외국인 유학생을 활용하는 ‘K-수출전사 100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대학과 중소기업 연수원에 수출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해 3년간 10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중소벤처기업 채용을 연계 지원한다.

GBC 등 해외거점과 현지 대학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지에 있는 우리 중소기업으로 현지 대학생 채용이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간 해외 인증 획득 중심이던 수출 규제 지원 체계는 공급망 규제 대응 컨설팅, 표시 규제에 대한 시험 분석 비용 지원 등 수출규제 전반으로 확대한다.

중기부는 지난달 외교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재외공관 중심의 ‘중소벤처기업 지원 협의체’도 구축 중인데 현재 20개가 구성됐고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25여개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오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차원에서 긴요하다” 라고 강조하며, “오늘 발표한 글로벌화 지원 대책의 세부과제들은 관계부처 협업 등을 통해 신속하게 구체화하여 이행해 나가는 한편, 현장 수요를 반영한 밀착·맞춤·유연한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면밀하게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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