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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버냉키 콜

입력 2024-06-06 13:37
신문게재 2024-06-07 19면

앨런 그린스펀 FRB(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전 의장이 경제 전반의 안정보다 주식투자자 보호를 우선해 금리를 전격적으로 내린 것을 ‘그린스펀 풋(put)’이라고 부른다. 풋(Put)은 원래 주식시장에서 미래 특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 등을 팔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그린스펀 의장은 1998년에 발생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사태로 시장이 동요하자 세 차례나 금리를 내려 시장을 안정시켰다. 덕분에 시장은 신뢰를 회복했고 이후 상당기간 시장 안정을 이뤄냈다.

그 후임자인 폴 버냉키의 이름을 딴 ‘버냉키 풋(Bernanke put)’도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 등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투자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그 역시 일련의 금리 정책으로 시장 안정을 도모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잦은 말 바꿈으로 시장의 안정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버냉키 콜(Bernanki call)’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잦은 정책 변화와 말 바꿈 탓에 시장 참여자들은 피로감을 느꼈다. 특히 옵션 보유자를 보호하지 못해, 만기 이전에 서둘러 권리행사를 하려는 ‘콜옵션’을 빗대 이런 용어가 나왔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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