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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가 하이브 음악축제 ‘위버스콘’ 공식 후원 나선 까닭은

입력 2024-06-04 16:47

위버스콘
위버스콘 페스티벌 공식 이미지.(사진=위버스콘 페스티벌 홈페이지 캡처)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익스프레스가 하이브가 개최하는 글로벌 음악축제 ‘위버스콘 페스티벌’에 공식 후원사로 합류해 눈길을 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오는 15~16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개최하는 ‘2024 위버스콘 페스티벌’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2024위버스콘 페스티벌 공식 이미지에도 알리익스프레스의 로고가 함께 담겨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위버스콘 페스티벌 티켓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위버스콘 페스티벌 홈페이지에 있는 로고와 자사 공식 홈페이지의 관련 공동구매 이벤트 페이지를 연동시켜 오는 9일까지 특정 제품 5개를 공동 구매한 고객에게 위버스콘 티켓 추첨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BTS가 소속된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주최하는 대형 음악 행사다. 2021년 연말 콘서트형식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지난해부터 6월로 개최 시기를 당겨 야외 페스티벌 형식으로 변경했다. 하이브 레이블 소속이 아닌 아티스트도 지난해부터 참여하면서 행사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올해는 세븐틴, 엔하이픈, 르세라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아일릿, TWS(투어스), 박진영, 김준수, 김재중, 10CM, JD1(정동원), 플레이브 등이 참석한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이전부터 하이브와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을 논의했었고, 그 일환으로 이번 위버스콘 페스티벌 협력이 결정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콜라보 기회를 통해 고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가 대규모 행사에 후원사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1월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참여, 공식 스토어를 운영하고 굿즈를 판매하기도 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가품 판매, 유해물질 검출 등의 논란이 지속되고, 정부의 규제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빨간불이 켜졌다. 실제로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의 앱 신규 설치 건수는 52만620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에 비해 17만4494건 줄어든 수치로, 두 달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4월 668만7136명이었던 모바일 앱 사용자 수는 지난달 630만9622명으로 5.6% 감소,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이전과는 달리 주춤한 모습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규모 K팝 음악축제를 후원하는 것은 다양한 국적의 1020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히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알리의 마케팅 활동은 이미지 개선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행사를 지원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면서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한다면 이미지 개선에 도움도받을 수 있고, 젊은 연령대를 미래 고객으로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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