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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SK하이닉스… 엔비디아發 훈풍에 ‘21만닉스’ 다지기

입력 2024-06-12 13:41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우리는 엔비디아에 공급”(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 주가가 인공지능(AI) 인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따라 고공행진 중이다. 증권가는 해당 분야에서 SK하이닉스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면서 시장 기대감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4500원(2.16%) 오른 21만2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21만원선을 돌파했다. 같은 날 장중 한때 21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2시22분 현재 전날보다 500원(0.24%) 오른 21만3500원을 나타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더니 이내 종가 기준 21만원 선을 넘어섰다.

전거래일부터 간밤 미국증시에서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 랠리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AI 반도체 수요가 늘자 엔비디아의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이 회사에 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보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SK하이닉스가 양산 중인 HBM 최신 제품의 경우 HBM3(4세대)로, 지난 2022년 10월부터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을 인증 완료하고 양산 판매 중이다. 또한 올해 3월 다음 세대인 HBM3E 인증도 완료하고 양산 판매를 시작했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 추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9% 높은 24만원으로 올렸다.

채민숙 연구원은 “HBM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을 반영하고, 엔터프라이즈 SSD(대용량 저장장치) 판매 호조를 고려해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도 SK하이닉스가 HBM우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고객사는 신제품 출시 전부터 부품 구매를 시작해 안전 재고를 미리 확보한다”며 “고객사 인증 일정에 맞춰 첫번째 공급사로 선정된 SK하이닉스가 경쟁사의 인증 여부와 관계없이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도 적정 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선우 연구원은 “엔비디아에서 내년 출시될 블랙웰 울트라 플랫폼에서 HBM3E 12단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실상 2025년 중반까지 엔비디아내 HBM 시장은 SK하이닉스의 독점 상태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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