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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좋아요' 누른 사람 비공개…사생활 보호한다

입력 2024-06-13 18:04

일론 머서크 테스라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연합뉴스)

 

앞으로 엑스(구 트위터)에서 누가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는지 공개적으로 알 수 없게 된다.



엑스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좋아요’를 익명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엑스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전날 자신의 엑스에 “사용자들이 공격받지 않고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비공개 전환을 암시한 바 있다.

그간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사용자를 다른 사람들도 알 수 있었다. 앞으로는 게시물 작성자와 ‘좋아요’를 누른 사람만 이를 알 수 있도록 변경된다. ‘좋아요’ 숫자는 계속 공개된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본인을 비롯한 미국 정치인들이 성인 콘텐츠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곤욕을 치른 사건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엑스는 지난 3일 성인 콘텐츠를 공식 허용한다고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엑스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제 누가 ‘좋아요’를 눌렀는지 보도하는 뉴스를 안 보게 돼서 좋다”며 찬성하는 쪽도 있는 반면 “왜 마음대로 바꾸냐, 다시 돌려내라”, “누가 좋아요를 눌렀는지 확인하던 취미를 잃게 됐다”며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편,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는 2021년부터 각각 사용자들이 ‘좋아요’나 ‘싫어요’ 수치를 공개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유진 기자 yuji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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