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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분기 최대 매출 달성…6년만에 5조원대 영업익(종합)

매출 전년 比 125% 상승…영업익 흑자 전환
HBM 등 AI용 메모리 실적 견인
하반기 중 HBM3E 양산 시작

입력 2024-07-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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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 본사.(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6년만에 5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역대급 실적 축포를 쏘아올렸다. AI용 메모리 수요 확대로 HBM(고대역폭메모리), eSSD(기업용 SSD) 등 AI 메모리 판매가 늘면서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 16조4232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4.8% 상승,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번 실적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급이다. 매출의 경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기존 기록인 2022년 2분기 13조8110억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5조5739억원), 3분기(6조4724억원) 이후 6년 만에 5조원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 예상치도 소폭 상회했다. 에프엔가이드에서 집계한 회사의 증권사 컨세서스(평균 실적 전망치)는 매출 16조1886억원, 영업이익은 5조1923억원이다.

회사는 AI(인공지능)붐으로 인해 AI용 메모리 수요가 오르며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HBM, eSSD 등 AI 메모리 수요 강세와 함께 D램과 낸드 제품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1분기 대비 매출이 32% 증가했다”며 “이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환율 효과도 더해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10%p(포인트) 상승한 33%를 기록, 회사는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D램의 강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는 지난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공급을 본격화한 HBM3E(5세대)와 서버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AI용 메모리로 각광받고 있는 HBM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상승하며 회사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낸드플래시는 eSS와 모바일 제품 위주로 판매가 확대됐다. 특히 eSSD는 1분기보다 매출이 약 50%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부터 낸드 제품 전반에 걸쳐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세가 지속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는 온디바이스 AI를 지원하는 고성능 메모리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온디바이스AI를 지원하는 PC와 모바일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며 여기에 탑재되는 고성능 메모리 판매가 늘어난다는 주장이다. 또 일반 메모리 제품 수요도 완연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흐름에 맞춰 주요 고객에게 샘플을 제공한 HBM3E 12단(H) 제품을 3분기 내 양산한다. 또한 업계에서 유일하게 최고 용량 서버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DDR5 분야에서도 하반기에 32Gb DDR5 서버용 D램과 고성능 컴퓨팅용 MCRDIMM을 출시해 시장 리더십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커지는 낸드 수요에 맞춰 고용량 eSSD 판매도 확대한다. 60TB 제품으로 하반기 시장을 선도해 나가며 eSSD 매출은 지난해 대비 4배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낸드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선보임으로써 실적 상승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얼마 전 착공한 청주 M15X를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로 건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회사는 현재 부지 공사가 한창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을 예정대로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는 “수익성 중심 투자 기조 하에 2분기 동안 필수 투자를 진행하면서도 회사는 1분기 대비 4조3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줄일 수 있었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최선단 공정 기술과 고성능 제품 개발에 매진해 AI 메모리 선도기업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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