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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리딩금융 탈환' , 신한 ‘리딩뱅크 수성'…3분기도 4대금융 ‘호실적’ 전망

3분기 순이익 4조7000억원 이상 전망

입력 2024-07-28 10:11
신문게재 2024-07-29 3면

4대 금융지주 2분기 순익 10% 상승
서울의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 ATM기.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2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대출수요가 이어지고 비은행 부문이 호조를 보인데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부담이 완화된 것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KB금융은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고, 신한은행은 ‘리딩뱅크’를 수성했다. 4대금융 지주는 3분기에도 비이자이익 추가 개선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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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9조3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조1936억원) 수준을 뛰어넘어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KB금융(2조7815억원), 신한금융(2조7470억원), 하나금융(2조687억원), 우리금융(1조7554억원) 순으로 많았다.


KB금융은 지난 1분기 홍콩H지수 ELS 손실 보상비용 부담으로 신한금융에 ‘리딩금융’ 자리를 내줬으나, 대출자산 증가와 비은행 부문의 견조한 성장, ESL 손실 보상비용 환입 등에 힘입어 2분기 당기순이익 1조7324억원으로 신한금융(1조4255억원)을 앞질렀다. KB금융은 기존 분기 기준 최대치 였던 지난해 1분기(1조5087억원) 보다 2000억원 이상 많은 이익을 거뒀다.



김재관 KB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은행과 비은행의 고른 성장이 이어지고 특히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견조하게 확대된 데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전분기 대비 7.9% 증가한 1조4255억원의 순이익으로 KB금융을 바짝 추격했다. 하나금융은 0.1% 늘어난 1조347억원, 우리금융은 13.5% 증가한 9314억원으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많은 2조535억원으로 4대은행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은행(1조7509억원, 이하 전년대비 4.8%↓), 우리은행(1조6735억원, 13.7%↑), KB국민은행(1조5059억원, 19.0%↓) 순이었다.

신한은행은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21.1% 증가한 1조1248억원으로 국민은행(1조1164억원)을 84억원 차이로 앞서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리딩뱅크에 올랐다.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전분기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가 소멸되고, 2분기 중 일부 환입된 영향으로 영업외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4대금융 3분기 실적 전망 그래프
(단위: 억원) (자료=에프앤가이드)

 

4대금융지주는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7465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4423억원) 대비 6.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별로는 KB금융이 1조513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리딩금융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신한지주(1조3583억원), 하나금융(1조66억원), 우리금융(8678억원)이 뒤를 이을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마진이 빠지면서 이자이익이 약할 수 있는데 관건은 충당금일 것”이라며 “충당금이 크게 늘지 않는다면 3분기 실적도 잘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가 하락하면 비이자이익이 추가 개선될 수 있다”면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와서 3, 4분기가 2분기보다 더 잘나오긴 어렵겠지만 3분기에도 실적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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