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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배터리 날개 꺾인 SK이노’…“SK E&S와 합병 시너지 내겠다”(종합)

합병 시 2030년까지 EDITDA 2.2조원 추가 수익 기대
주주 및 투자자와 적극 소통 통해 의견 청취할 것
SK온, 캐즘 상황 속 중장기적 역량 강화 힘쓸 것

입력 2024-08-01 13:25
신문게재 2024-08-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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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이 오는 11월 SK E&S와 공식 합병법인 출범을 앞두고 주주 및 투자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기대효과와 시너지 공감대 형성에 치중한다. 이와 함께 만성 적자 상태인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을 위한 내실 다지기와 본원 경쟁력을 강화를 추진한다.



1일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회사 SK온이 2분기 매출 1조5535억원(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 영업손실 4601억원(적자 폭 3000억원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양사가 영위하고 있는 에너지 사업 연관성이 높고, 핵심역량이 상호 보완적이어서 경쟁력과 수익성을 보다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합병을 통해 당사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안정적 캐시플로우 확보로 EV시장에 대비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한편, 합병 과정에서 주주 및 투자자와 적극 소통하고 의견을 듣겠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을 통한 시너지로 오는 2030년까지 EBITDA 약 2조2000억원 수준의 추가 수익성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석유·가스 사업에서 5000억원 이상, 전기화(Electrification) 사업에서 1조7000억원 이상이다.

SK E&S가 글로벌 사모펀드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와 맺은 3조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해 김진원 재무본부장은 “아직 KKR과 최종적인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SK E&S에서 RCPS 관련 현물 상환 대상 자산인 도시가스 사업 관련 7개 자회사를 관리하는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승인했으며 이와 함께 기존에 발행했던 RCPS를 현금 상환할 경우 보장 수익률을 7.5%에서 9.9% 상향하는 안건을 승인 공시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두건의 결정 모두를 보면 RCPS 최초 발행 시 이를 유지하는 방안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합병 과정에서 보장 수익률 9.9% 현금 상환하는 것을 염두에 둔 의사결정은 아니다”며 “RCPS 최종 만기 시점에 현금 상환을 결정하지 않는 한 보장 수익률의 상향이 SK E&S 혹은 당사 주주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캐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올 하반기부터 가동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SK온은 올해 2분기 미국 지역 판매량 회복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에도 공장 가동률 하락 및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4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안건 SK온 컨트롤러담당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OEM(완성차) 수요 감소로 인해 올해 1,2분기 가동률은 하락했다”며 “올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권역별 공장별 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라인 운영 계획 등 생산 계획을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 기간 제조 체질 개선, 안전 리스크 제거, 품질 개선 등에 집중해 구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온은 현재 전기차 캐즘을 겪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이 기간 내실을 공고히 하고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안건 컨트롤러담당은 “중장기적으로 운영 효율성 개선과 함께 손익 개선을 위한 비용 감축에 힘쓰고,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폼팩터와 케미스트리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들과 다양한 협업을 모색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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