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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간 상생일자리 가장 큰 과제는 소통…연공서열 아닌 직무급제 확대 목소리도

고용정보원, ‘세대 상생을 통한 청년 일자리 연구’ 보고서 발간

입력 2024-08-07 15:34
신문게재 2024-08-08 4면

직장인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이동하고 있다.(연합)

 

기업들에서 청년·중장년층 상생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가장 큰 과제는 세대 간 ‘원활한 소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급여와 지위가 강조되는 연공서열 호봉제에서 실무 중심의 직무급제로 확대·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대 상생을 통한 청년 일자리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급변하는 고용환경에서 중장년과 청년 간 상생을 통해 고용증가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수록됐다. 연구는 고용·기업지원 서비스 전문가 9명과 세대 상생 일자리 사례 실제 참여자 11명 등 총 20명을 대상으로 심층 그룹 인터뷰(FGI)를 진행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이 중장년 세대에 갖는 심리적 박탈감이 세대 간 협업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당수 기업은 세대 상생 일자리 차원의 가장 큰 문제를 ‘소통’으로 인식했다.

때문에 전문가 집단은 기존 연공서열 중심이 아닌 직무 중심의 인사체계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제언한다.

실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전국 20~40대 정규직 근로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근로자 이직 트렌드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69.5%는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된 사유로는 금전에 대한 보상 불만족이 61.5%로 가장 많았고 과도한 업무량 32.7%, 기대보다 낮은 평가 27.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직계획자 비중이 높았는데 이는 개인의 성장과 개성을 중요시하는 MZ세대(1981~2009년 출생)의 기성 조직문화에 대한 불만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상생을 위해 청년과 중장년은 대체 관계가 아닌 보완 관계로 인식하고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세대 간 열린 소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 집단은 “직무 중심으로 가야 하는데 연공서열이 중요시되다 보니 괴리가 크다”며 “앞으로는 평가 방식도 글로벌 기업들처럼 프로세스·결과 지향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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