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 성벽·해자 등 성곽시설 상태도 양호해 역사적·학술적 가치 우수

입력 2024-08-11 09:07
신문게재 2024-08-11 17면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남쪽 구간 체성(남성벽) (사진: 국가유산청)

 

울산시 남구에 위치는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蔚山 開雲浦 慶尙左水營城)이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경상좌수영성이 성벽과 해자, 성문지 등의 성곽시설과 봉수 등 연계유적 보존 상태가 현재 전국에 남아 있는 수영성 가운데 양호한 편이며, 조선 전기 축성된 수영성의 축조방식과 구조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적 가치와 희소성을 인정해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은 조선 시대에 낙동강 동쪽의 경상도 행정구역을 일컫는 ‘경상좌도’ 수군의 총 지휘부(현재의 해군사령부)가 있던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의 성곽이다.

개운포는 입지상 동해안에서 외부 침입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조선 초기 태종대에 수군 만호진이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세조 5년(1459년) 경상좌수영으로 개편됐다.

중종 5년(1510년)에 돌로 쌓은 석성이 축조돼 중종 39년(1544년)까지 경상좌수영성으로 사용됐으며, 임진왜란 당시에는 의병활동의 배후지로 활용되기도 했다.

개운포 수군이 부산으로 진을 옮긴 조선 후기에는 울산도호부 읍전선(邑戰船)의 정박처인 선소(船所)로 사용되는 등,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의 변천과정을 통해 조선시대 수군체제의 변화와 발전 과정을 살필 수 있어, 역사적,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울산광역시와 협력해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국민과 함께 문화유산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울산=송희숙 기자 bitmul1@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