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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못 찾는 롯데·MG손보, 연내 매각 순항할까

입력 2024-08-12 14:24
신문게재 2024-08-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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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 매물로 나온 손보사들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MG손해보험의 경우 최근 메리츠화재가 매각 본입찰에 참전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으나, 연내 순조로운 매각이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중 새 주인을 찾고 있는 롯데손보는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떠올랐지만, 우리금융이 인수에 참여했다 철회한 뒤 매각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 분석하는 롯데손보의 매각 무산 이유는 ‘높은 몸값’이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기준 당기순이익 3024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핵심이익지표인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도 전년 대비 42.9% 끌어올렸다. 연초만 해도 ‘알짜매물’로 손꼽힌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롯데손보의 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매각 가격을 2조원대에서 최대 3조원까지 희망했고, 최대 1조원대를 고수한 우리금융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현재 롯데손보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없이 상시 매각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여러 인수 희망자들과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JKL파트너스의 희망 매각 가격이 높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만큼, 연내 매각 진행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매각 ‘삼수’에 실패한 MG손해보험은 최근 분위기가 반전됐다. MG손보가 최근 4번째로 인수자 지정을 위한 입찰 재공고를 냈는데, 주요 손보사 중 하나인 메리츠화재가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MG손보의 대주주는 지분 95.5%를 보유한 국내 사모펀드 JC파트너스다. 하지만 2022년 금융위원회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 예금보험공사가 금융위의 위탁을 받아 공개매각 입찰을 진행 중인 상태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일 예금보험공사가 오후 3시까지 MG손보에 대한 최종인수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지난 예비 입찰에 참여했던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 금융전문 PEF JC플라워 두 곳 외에 메리츠화재가 입찰에 참여했다.

다만 MG손보의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MG손보의 매각가는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지만, 낮은 건전성으로 인해 많게는 1조원 규모의 추가 자본 투입이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메리츠화재의 MG손보 매각 참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의 참전으로 경쟁구도가 3파전으로 바뀐 것은 뜻밖이다”라면서 “의아하지만 아직 판단하기는 이른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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