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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시총 선두권 경쟁 치열

'미래에셋 vs NH투자' 1위 다툼
'한투증권 vs 삼성증권' 3위 경합

입력 2024-08-13 10:55
신문게재 2024-08-14 9면

증권가(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국내 대형 증권사들 간의 시가총액 선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리면서 선두권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증권업종 시총 1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은 4조7268억원(12일 기준)으로, NH투자증권의 4조3589억원을 근소하게 앞서며 1위를 유지했다. 양사의 시총 격차는 3679억원으로 올해 초 1조1497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양사의 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 등으로 인한 주가변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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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시총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왔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일 사상 처음으로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시총 1위 자리에 올랐으나, 일주일 만에 미래에셋증권이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다.

NH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5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수준이다. 이러한 실적개선과 주주환원 기대감에 NH투자증권 주가는 연초(1월 2일 기준) 1만160원에서 1만3310원(12일 기준)으로 31%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4% 증가했다. 주가는 연초 7520원에서 7940원으로 5.6% 올랐다.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1000만주씩 실시했고, 이달 초 보통주 1000만주의 매입 및 소각 계획을 공시했다. 3분기 중 밸류업 공시도 할 계획이다.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와 삼성증권의 3, 4위권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초 시총이 4위(3조2990억원)였던 한국금융지주는 3조9454억원으로 늘어나며 3위로 올라섰다. 삼성증권은 연초 시총 2위(3조4023억원)에서 4위(3조9203억원)로 내려왔지만, 한국금융지주와 시총 차이는 251억원에 불과하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2%나 증가하는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삼성증권 역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22%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간 시총 순위 경쟁은 IB 업황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부동산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NH투자증권은 사업구조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3~4위권인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모두 IB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IB를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포지션이다 보니 최근 실적도 이쪽 부분에서 개선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증권사들의 시총 상위권 경쟁은 실적뿐만 아니라 시장의 거래대금 변동성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실적개선과 주주환원정책 외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 시총 경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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