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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당 분양가 5000만원이 ‘뉴노멀’ 되나?

입력 2024-09-02 13:24
신문게재 2024-09-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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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경쟁하듯 치솟고 있다.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3.3㎡(평)당 분양가가 5000만원을 넘기는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수도권으로도 이 같은 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분양한 서울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3.3㎡당 평균 분양가 5150만원으로 강북 평당 분양가 5000만원 시대를 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민평형인 84㎡ 기준 분양가가 16억원 중반대에서 17억원 중반대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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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강북 최고 분양가에 인근 시세와 큰 차이가 없어 일각에선 경쟁률이 저조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평균 163.9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하며 고분양가 논란을 잠재웠다.

이달 분양에 나서는 서울 성동구 행당동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도 마찬가지다. 평당 평균 분양가가 5232만원에 책정돼 강북 최고 분양가를 새로 썼지만 시장에선 이 같은 분양가가 그리 언급되지 않으며 오히려 무난하게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분양가 상승은 경기도 핵심지도 마찬가지다. 이달 분양을 앞둔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 ‘프레스티어 자이’의 분양가는 3.3㎡당 560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전용 84㎡ 기준 19억원 수준이다. 이 분양가가 확정된다면 서울 강북권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3.3㎡당 분양가 5000만원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9월만 해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의 분양가가 ‘국평(전용 84㎡)’ 기준 10억~11억원대로 10억원대 이상으로 책정돼 고분양가로 여겨지는 등 논란이 있었지만 이제는 강남권이 아니어도 입지와 희소성을 갖춘 곳에서는 높아진 분양가가 시장에 안착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에 나서는 단지가 여럿인 데다, 공사비 상승 요인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분양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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