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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 질병청, 예방수칙 준수·접종 참여 당부

입력 2024-09-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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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9일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예방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3일 질병청에 따르면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는 2명으로 모두 60대이다. 이들은 발열, 구토, 인지저하, 어지러움 등 증상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대구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청이 이들을 검사한 결과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달 29일 일본뇌염 확인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입원치료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은 없었으나 최근 야간 및 야외활동 이력이 있었으며 모기물림도 확인됐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대부분 8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하는데 9~10월에 80%의 환자가 집중되며 주로 50대 이상(87.9%)에서 발생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거나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게 되며, 20~30%는 사망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효과적인 일본뇌염 백신이 있는 만큼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권장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미나리밭,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하고, 10월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8월말 기준 평균 322개체로 확인돼 전년(271개체)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매개모기가 증가하고 있고,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인 만큼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한빛 기자 hb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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