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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이유 있는 '대출규제 엇박자'

2024-09-10 09:02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문제를 놓고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책 실패를 지적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가계부채 관리 정책의 총사령탑인 금융위원회는 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가운데 산하 기관인 금융감독원이 전면에 나서 은행권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대출시장을 흔들면서 논란을 키웠다. 하반기 들어 가계대출 관리 총대를 멘 이복현 금감원장은 은행의 대출관리를 전방위로 압박하면서 그의 입이 ‘부동산 시장의 최대 리스크’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급기야 금융위와 금감원이 가계부채 정책을 놓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6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마친 뒤 가계부채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인식 차이는 없다”면서 수습에 나섰다.김 위원장은 또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는 확고하다. 주택시장이 계속 과열되고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준비하고 있는 추가 관리수단을 과감하게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국의 대출관리 정책이 혼선을 빚으면서 대출 실수요자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향후 정책 방향을 규제 중심으로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돌이켜보면 연초부터 이뤄진 당국의 엇갈린 행보는 의도된 측면이 있다.작년 말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위기론이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프파이낸싱(PF) 시장은 부동산 시장 규제를 풀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발등의 불이었다. 집값이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PF 위기론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이 작년 말 135조원을 넘은 상황에서 부동산 침체로 주요 건설현장에서 미분양이 속출하고, 건설사들의 자금난도 심화하면서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줄도산이 이어지자 돈을 빌려준 금융사로 위기가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당국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PF 부실 관련 충당금을 관리기준 이상으로 쌓도록 유도하는 등 안전장치를 만들었다. 하지만 충당금 확보는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 없고, 결국 부실 PF사업장을 가려내서 정리해야 하는데 시장에 미칠 충격파 때문에 연착륙 방안을 모색해왔다.당국은 우선 부동산 경기를 부양시켜 PF 위기를 일부라도 해소하기 위해 연초부터 정책성 대출금리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한편 은행권에도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해 대출 수요자들에게 부동산에 투자할 기회를 열어줬다. 대출 규제 완화로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기 시작하자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했다. 지난 7월 예정됐던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도 불분명한 이유로 9월로 연기하면서 조급해진 대출 수요자들을 자극하자 늘어나는 가계대출 규모는 매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가계대출 급증세를 어느 정도 용인하면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도록 유도해 PF 위기를 지연시키려고 했던 당국의 의도는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늘어난 가계부채가 새로운 당면 과제가 됐다.당국은 이제 더 이상 집값이 오르고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는 한계점에 직면했다. 그동안 정부 정책에 부응했던 국민들이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금융증권부장 ondam@viva100.com·금융증권부장

[비바100] "맞춤형 ETF 라인업 구축… 장기투자 파트너 될 것"

2024-08-27 07:00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인공지능(AI)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 등으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장기적인 자산 성장을 위해서라도 맞춤형 투자전략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마케팅부문 대표(전무)는 최근 브릿지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맞춤형 ETF 상품을 통해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해 장기 투자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장기투자는 대표지수 ETF로”성태경 전무는 최근 AI 기술주와 테크 관련 주식의 변동성에 대해 “모든 주가는 해당 기업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와 같은 신기술 관련 주식은 잠재력이 크지만, 변동성도 높기 때문에 장기투자에 적합한 대표지수 ETF와 함께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S&P500이나 나스닥과 같은 대표 지수 ETF는 안정성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한, 그는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다양한 자산가격의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AI·채권·리츠·고배당주 등 향후 투자자들이 주목할 상품군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위기를 기회로 만든 ‘인컴형 ETF’성 전무는 2022년 말부터 ETF 마케팅부문을 이끌며 개인투자자와 연금투자자, 월분배형 및 기관투자자 마케팅에 주력해왔다. ETF를 활용한 투자는 분산된 포트폴리오, 낮은 비용 등 유리한 측면이 많아 개인투자자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연금고객의 ETF 투자 확대와 은퇴 후 안정적 ‘인컴수익’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월분배 ETF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인컴수익은 자산 자체가 갖고 있는 권리에서 발생해 보유하고 있는 동안에 꾸준히 발생하는 수익을 말한다. 성 전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펀드 환매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를 회상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년 줄어드는 수탁고 흐름을 바꾸고자 고민하던 시기에 리테일본부장이었던 저는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이전까지는 액티브 주식형펀드로 큰 성장을 해온 터라 또다시 액티브펀드의 전성기를 기대하며 열심히 달렸지만 기존의 전략으로는 더 이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성 전무는 당시 인컴상품의 가능성을 깨닫게 된 것이 새로운 돌파구가 됐다고 한다. 그는 “글로벌다이나믹채권형펀드와 배당프리미엄펀드, 글로벌인컴펀드 등은 국내투자자들에게 주식형 이외에 새로운 자산관리 수단을 제시해 ‘인컴’ 개념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인컴수익의 장점은 자산을 매도하지 않아도 보유하는 동안 현금흐름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인컴형 ETF라도 일부 분배금을 제외하면 재투자됐기 때문에 투자자가 이런 현금흐름을 인지하기 힘들었으나, 2022년 6월 시장에 월분배형 ETF가 첫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관심이 높아졌다. 기존에도 분배금 지급 시점이 다른 복수의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월분배금을 만들 수 있었지만, 개별 ETF를 통해서도 매월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다양한 ETF를 활용하면 매월 분배금액의 편차가 발생하지만, 월분배금의 편차가 상대적으로 적어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만들기가 보다 수월해졌다는 점이 강점이다.성 전무는 “정기적인 월분배금을 지급하기 위해선 ETF 자체에서 꾸준한 현금흐름이 발생해야 한다. 분배재원이 투자대상 종목에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인컴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이 인기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을 매수하고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투자전략이다. 콜옵션 매수자는 콜옵션 매도자에게 프리미엄을 지급하기에 콜옵션 매도를 통해 프리미엄을 수취한다고 표현한다. 기초자산 상승에 따른 차익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옵션 프리미엄 수취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인데, 투자자는 먼 미래의 자본차익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추가 인컴을 얻을 수 있다. 이 옵션 프리미엄을 분배금의 주된 재원으로 활용한 것이 커버드콜 월배당 ETF다. 성 전무는 “예측이 어렵던 배당금, 이자, 임대수익 등에서 벗어나 또 다른 인컴 수익 재원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기는 하지만 매번 바뀌는 기업의 배당금이나 리츠의 임대수익 등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꾸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 “ETF 라인업 구축해 고객중심 투자”성 전무는 리테일 마케팅 부문과 투자 솔루션 부문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 중심의 리테일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왔다. 그는 투자자의 니즈와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해 ETF 상품을 기획하고, 마케팅전략과 세일즈,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략이 중요하지만, 이를 꾸준히 흔들림 없이 지속해야 성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투자솔루션, 즉 기관마케팅은 기관의 자산배분전략을 분석하고 운용사의 투자철학과 운용프로세스, 운용전략을 공유하고 시장환경과 리서치, 분석 등 퀄리티 기반의 마케팅을 통해 서로 간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의 다양한 마케팅 경험은 개인투자자, 연금투자자, 기관투자자 등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법을 배우게 했습니다. 그 결과 개별종목 투자가 아닌 저비용의 분산된 포트폴리오인 ETF로의 개인투자자 활성화, 베이비부머 뿐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현명한 투자인 연금 및 월분배형, 그리고 기관투자자 대상 마케팅 강화를 주력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성 전무는 결국 투자자들이 원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가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게 된 것도 다양한 혁신성장 테마형 ETF를 출시해 세상의 변화에 따라 빠르게 투자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는 “성장형 상품에만 그치지 않고, 연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컴형·안정형·자산배분형 ETF를 출시해 안정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하도록 했고, 실제 연금 내 ETF 규모가 급성장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이 타사와의 경쟁에서 차별화되는 점도 TIGER ETF가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은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투자자를 중심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시장 상황이 어떻든지, 투자자의 투자목적과 성향이 어떠하든, 다양한 선호에 맞춰 필요한 상황에 따라 ETF를 활용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선제적으로 전 세계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는 리서치 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기초지수 개발 등 실제 상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운용 및 지원부서, 투자자들에게 상품을 알리는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 영역들의 협업을 통해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국, 인도, 홍콩, 캐나다,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현지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미래에셋의 글로벌 리서치, 투자 아이디어, 글로벌 트렌드 분석 등은 TIGER ETF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차별화된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 장기 투자 파트너 될 것”성 전무는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파트너로서 분산이 잘 된 대표지수 상품부터 혁신성장 상품 등을 꾸준히 선보여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개인투자자의 투자금액 중 상당부분은 이미 ETF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모바일 앱(M-Stock) 데이터에 따르면, 개인연금 연령대별 금액 중 ETF 보유비중은 50~71%에 달합니다. 그만큼 ETF 상품과 운용성과 및 위험관리가 중요해졌습니다. 미래에셋은 장기투자파트너로서 경쟁력 있는 ETF 상품을 개발하고 선보여 투자자들의 자산배분에 효율적 수단을 제공하겠습니다.”성 전무는 투자 상품 마케팅에서 성공의 방정식은 한 번에 이루는 큰 성공도 좋지만, 작지만 꾸준한 성공의 경험이 축적돼 큰 결실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는 “TIGER ETF는 투자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선택한 상품입니다. 고객중심으로 투자원칙을 지키며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과 위험관리를 통해 고객의 성공적 투자경험을 축적해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성태경 ETF마케팅부문 대표는 성태경 대표는 1971년생으로 나라종합금융,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을 거쳐 2007년 리테일본부 마케팅팀장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이후 리테일본부장, 리테일마케팅부문장, 투자솔루션부문 대표 등을 역임하고 2022년 11월부터 ETF마케팅부문 대표(전무)를 맡아왔다. 성 대표는 다양한 투자자들의 니즈에 맞춰 ETF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며, 연금 및 인컴형 ETF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리서치역량을 활용해 ETF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대담= 금융증권부장 정리=김수환 ksh@viva100.com성태경 전무는 "AI와 같은 신기술 관련 주식은 잠재력이 크지만, 변동성도 높기 때문에 장기투자에 적합한 대표지수 ETF와 함께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 속 다양한 자산가격의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사진=이철준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가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가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가 브릿지경제와 인터뷰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

‘똘똘한 꼬마빌딩’ 찾는 투자자들…'강남·종로'로 몰린다

채현주 2024-08-13 15:59

집값 상승세와 함께 꼬마빌딩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꼬마빌딩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900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을 정도다.하반기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꼬마 빌딩에 대한 투자가 더 활발해 질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3일 본지가 부동산 플랫폼 밸류맵에 의뢰한 분기별 꼬마빌딩 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의 꼬마빌딩 거래량은 총 272건(7월 15일 신고기준)으로 전분기(265건) 대비 2.6% 증가했다. 꼬마빌딩은 대지면적 100~330㎡ 이하의 상업·업무용 건물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가격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서울 꼬마빌딩의 3.3㎡당 매매가는 전년(8291만원) 보다 490만원 오른 8781억원으로 9000만원을 돌파를 앞두고 있다. 밸류맵 시장분석팀장은 “요즘 전통적인 상업 업무지구인 강남과 종로 등의 역세권 알짜 꼬마빌딩 인기가 많다”면서 “매물이 나오면 바로 팔릴 정도”라고 말했다.정 팀장은 이어 “강남권에선 역삼·신사·논현동이 거래시장에서 1~2위 순위를 반복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강남을 시작으로 서초, 송파구까지 거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실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 꼬마빌딩(대지면적 80㎡)은 지난 6월 103억원(3.3㎡당 4억2000만원)에 거래됐다.같은 달 서울 중구 수표동 인근 꼬마빌딩(대지면적 83㎡)은 93억9000만원(3.3㎡당 3억7000만원)에 팔렸다. 또 종로구 관철동 인근 꼬마빌딩(대지면적 128㎡)도 지난 6월 51억9000만원(3.3㎡당 1억3000만원)에 매매됐다.최근 강남 아파트 한채가 100억원대에 이르면서 꼬마 빌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가 인하될 경우 거래가 더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는 “똘똘한 꼬마빌딩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데, 서울 전반적으로 매물이 정체 상태”라면서 “금리가 내려가고 코로나19 같은 간염병이 다시 돌지 않는 한 꼬마빌딩의 가치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채현주 1835@viva100.com(사진=연합)

[데스크 칼럼] 금감원이 대출금리 조정 기관인가

2024-07-30 14:16

금융감독원은 1999년 1월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감독기관을 통합해 설립된 무자본 특수법인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으로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감독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막강한 제재 권한을 갖고 있어 금융권에서는 저승사자로 불린다. 별도 예산이 없는 금감원의 수입원은 피감 대상인 금융기관으로부터 거둬들이는 감독분담금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금감원이 금융권에서 받은 감독분담금은 올해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었다. 그 분담금의 절반 이상은 은행권이다.금융기관이 매년 막대한 운영 부담금을 내는 것은 ‘건전한 신용질서와 공정한 금융거래관행을 확립하고 예금자 및 투자자 등 금융수요자를 보호함으로써 국민경제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금감원의 설립 취지에 부응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급증하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은행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을 보면 본연의 설립 취지와 역할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든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이달 초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무리한 대출 확대가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뒤,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 다음 날 17개 국내은행 부원장들을 불러 “무리하게 대출을 확대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은행들은 곧바로 대출금리를 잇따라 인상하면서 당국의 주문을 따랐다. 시중금리는 떨어지고 있는데 대출금리는 오르는 기이한 결과가 초래됐다. 연초에는 정반대 상황이었다. 당국이 비대면 대환대출을 시행하면서 은행들 간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은행권에서는 “기준금리는 한은이 결정하지만 대출금리는 금감원이 조정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금감원은 각 은행의 자체 가계대출 목표를 관리하면서 대출규제를 준수하고 있는 지 여부를 감독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은행의 대출금리를 좌지우지할 권한은 없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준거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제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는 은행마다 원칙과 영업전략이 있으므로 외부에서 관여할 수는 없는 영역이다.금융당국은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것이 은행의 낮은 금리 탓이라고 판단하는 듯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갈팡질팡하는 금융정책과 정부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올 상반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27조원 가량 늘어나며 3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것은 규제 완화로 정책금융 상품인 디딤돌과 버팀목 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여당 정치인들까지 나서 한은의 금리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은행에도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했다.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불분명한 이유로 두 달 연기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연초부터 대출을 받아 집을 사라고 부채질한 결과로 발생한 가계대출 문제를 은행의 대출금리 인상 만으로는 해결할 수는 없다. 연간 대출이자로 1000만원을 은행에 내더라도 집값이 5000만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면 금리와 관계없이 집을 사려고 하는 게 당연한 대중의 심리다. 대출 수요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줘 가계대출 급증 현상을 초래한 금융당국과 정부의 정책 방향 전환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금융증권부장 ondam@viva100.com 금융증권부장

[비바100] "'IBK GPT' 곧 첫선… 중소기업 특화 AI 금융 선도할 것"

김수환 2024-07-23 07:00

금융환경의 디지털화와 함께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지능화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은행간 경쟁의 승부처로 떠올랐다. 기업은행은 올해 초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본부를 신설하고, 사령탑으로 고성환 데이터본부장을 선임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디지털 인프라의 효율적인 확충과 함께 실질적인 디지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며 “디지털을 통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고객가치와 은행의 성과를 실질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해왔다.김 행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AI금융의 사령관을 맡은 고성환 본부장을 만나 AI금융의 미래상과 추진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 데이터본부, 최신 AI 기술·알고리즘 적용해 혁신 서비스 개발고성환 데이터본부장은 기업은행에서 일선 영업 현장과 전략수립, 글로벌 시장을 두루 경험한 실력자로 꼽힌다. 특히 전략수립과 속도감 있는 신사업 추진에 강점이 있어 데이터본부 설립 취지인 ‘데이터 경영체계 강화 및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목표에 부합하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본부장이 이끄는 데이터본부는 AI&Tech센터와 데이터센터 등 2개의 센터에 5개의 팀(2소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직원수는 총 62명이다. 데이터센터는 은행의 데이터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내·외부의 가치있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발굴·관리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업무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AI&Tech센터는 데이터센터가 정제하고 관리한 내외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신 AI 기술 및 알고리즘을 적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은행의 AI 활용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 “IBK GPT 본격 개발, 하반기 구체적 성과물 기대”고성환 본부장이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은행에 존재하는 시행문, 업무매뉴얼, 규정 및 가이드 등의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 가능한 형태로 자산화하는 사업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데이터와 AI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화된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의 단순 통합검색 방식을 대화형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질문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한 후 답변을 제공하는 AI 검색환경으로 고도화해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과 업무역량을 향상시키는 한편 고객용 챗봇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IBK GPT 개발 및 구축을 통해 직원들의 역량을 상향평준화하고, 스마트한 근무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은행에 축적된 지식과 노하우를 GPT에 담아 직원들을 돕게 함으로써 고객 상담과 업무처리의 질을 높이고, 대량문서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업무에 GPT를 활용해 직원들의 수고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줌으로써 대고객 응대 등 다른 중요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고 본부장은 “현재 IBK GPT는 본격적인 개발 및 구축 단계에 있다”며 “하반기에는 구체적인 성과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IBK GPT는 직원들이 업무 중 모르는 내용을 쉽게 물어보고 답을 얻을 수 있는 ‘AI 헬프데스크’와 보고서 작성, 문서 번역 등 업무를 돕는 서비스를 제공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IBK GPT 도입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도 있었다. IBK는 금융기관이자 공공기관으로서의 이중 규제를 받고 있어 개발 파트너나 제휴 서비스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다른 은행에 비해 챗GPT와 같은 해외 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받는 것이다. 공공기관은 인증을 받은 클라우드만 사용할 수 있어서 애저(Azure) 기반의 챗GPT 이용이 어렵다. 기업은행은 이러한 규제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의 작지만 우수한 기술을 지닌 스타트업들을 만나가며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고 본부장은 “다양한 실증 사업을 통해 검증해가며 IBK에 맞는 최적의 GPT 개발방법을 확립했다”고 했다.◇ “IBK GPT 본격 개발, 하반기 구체적 성과물 기대”AI가 일상에 밀접하게 다가오면서 챗봇 혐오발언이나 AI채용시스템 편향과 같은 예상치 못한 윤리적 이슈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특히 AI분야는 기술발전 속도를 법적 규율이 따라가지 못하는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국내외 사례도 사후적 규제보다는 예방적·자율적 규범(윤리)이 강조되고 있다. IBK는 현재 30여개의 다양한 AI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AI 활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AI 잠재리스크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발자·운영자의 의식함양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AI 개발 및 활용을 위해 임직원의 윤리적 판단과 행위 기준이 되는 ‘IBK AI 윤리원칙’을 수립하고 자회사까지 확대 적용했다. 고 본부장은 “IBK AI 윤리원칙은 6대 핵심가치와 실천 내용으로 구성되며, 정부의 AI 윤리기준과 IBK 윤리헌장의 기본 정신을 반영하고 있다”며 “AI 윤리원칙 수립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국책금융기관으로서의 공공성에 기반한 고객 중심의 신뢰성 확보였다”고 설명했다.그는 “AI 윤리원칙의 대상이 되는 AI 서비스는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제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고객 중심’이라는 요소를 우선시 하되, 중기·소상공인 지원, 혁신기업 발굴 등과 같은 IBK 고유 역할을 더욱 잘할 수 있는 측면에서의 가치 요소를 적극 고려했다”고 했다.기업은행은 금융위원회의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을 준용해 AI 서비스 위험도 체크리스트 및 실무 지침서를 마련하고, AI 협의체 운영 기준 및 정책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AI 거버넌스를 추진하고 있다. 고 본부장은 “올해는 AI 거버넌스의 큰 틀을 완성하고, 2025년 이를 본격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단계별 업무 절차를 시스템화하고 정기교육 및 준수 모니터링을 통해 실질적인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같은 AI 윤리원칙과 AI 거버넌스를 통해 기업은행이 목표로 하는 것은 고객신뢰 확보, 윤리적 AI 사용,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 규제 준수와 법적 책임이다. 이를 통해 AI 기술이 부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AI 시스템을 구축하며, 고객에게 더 나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고 본부장은 기업은행의 데이터 활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데이터 리터러시’ 향상과 이를 위한 인프라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HR부서와 함께 직급별 맞춤 데이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데이터 분석 챌린지 및 데이터 시각화 대회를 통해 직원들의 데이터 활용 기초체력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활용 시스템을 개선하고 데이터 협업 담당자를 운영해 직원들이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중소기업 특화 AI 금융 시장 선도할 것”고 본부장은 AI 및 데이터 분야에서 기업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 기업은행의 고유 경쟁력인 중기금융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량·잠재·혁신기업 발굴이나 충당금 관리 최적화 등에 데이터와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부가가치가 낮은 부수업무를 대체하도록 함으로써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해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상반기에는 AI 영업지원 모바일 앱 ‘AI 영업비서’를 출시했으며, 하반기에는 은행의 주요 경영지표 및 일정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본부 직원용 ‘AI 지원비서’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고객 안내나 단순한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는 AI 은행원을 개발해 고객편의 향상과 영업점 직원의 업무도 보조할 계획이다.고 본부장은 “중소기업 특화 AI 금융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혁신으로 기업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기업은행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을 통한 업무 효율성을 이끌어내 고객들에게 최적의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 고성환 데이터본부장은 고성환 IBK기업은행 데이터본부장은 1968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1992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이래 화성남양기업성장지점장, 뉴욕지점장, 하남풍산지점장, 가락동지점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 1월 데이터본부장에 선임됐다. 고 본부장은 IBK GPT 도입, AI 윤리원칙 수립·제정, AI 거버넌스 추진, 데이터 거버넌스 추진 등 데이터 활용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 전반을 맡고 있다. 대담= 금융증권부장정리=김수환 ksh@viva100.com고성환 기업은행 데이터본부장은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AI 개발·활용을 위해 'IBK AI 윤리원칙'을 수립하고 자회사까지 확대 적용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기업은행)고성환 기업은행 데이터본부장이 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기업은행)고성환 기업은행 데이터본부장이 기업은행 본점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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