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정인호 GGL리더십그룹 대표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0건 입니다.

검색어

전체  제목 제목+본문 작성자

날짜  ~

뉴스 검색결과

정인호 GGL리더십그룹 대표에 대한 뉴스 검색결과는 3 건 입니다.

[브릿지 칼럼] 정보-행동 역설

GGL 2024-09-01 13:12

기업경영에서 불확실성은 관리하기 어려운 위협요인 중 하나다. 20세기 유명 경제학자인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는 1977년 출판한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현대의 특성을 ‘불확실성’이라 정의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모든 인간과 기업은 안정적인 환경을 갈구한다.불확실성이 클 때 전략적 방향을 읽어내기란 쉽지 않다. 이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그 데이터 속에서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과 기기의 실시간 추적으로 인해 생성된 엄청난 양의 데이터는 단기 행동을 훨씬 더 세부적으로 파악하고 현재를 최적화하며 고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실제로는 빅데이터가 미래지향적 사고, 상상력, 전략적 사고를 방해한다. 이 같은 현상을 ‘정보-행동 역설’(information-action Paradox)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데이터를 무시해도 좋다는 건 아니다. 비즈니스에서 데이터는 강력한 역할을 한다. 데이터는 집중과 최적화를 가능하게 하며 점점 더 강력해지는 AI 플랫폼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고객 통찰력, 재무 분석, 운영 성과 등의 데이터는 대체로 과거를 기반으로 한다. 물론 과거의 광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패턴을 찾고 예측을 세울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온전히 대변하지는 못한다. 이에 여전히 비전과 상상력을 갖춘 리더십을 발휘할 인간이 필요하다. 미국 투자 회사 인사이트의 인 스콧 D. 앤서니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 “리더는 의도적으로 방황하면서 불확실성 극복과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인사이트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스콧은 변화의 조기경고 신호를 찾기 위해 고객만족도, 영업이익, 매출액과 같은 후행지표에서 순추천고객지수(eNPS)와 같은 선행지표에 초점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행지표는 과거의 고객 행동이 기반인 반면 선행지표는 미래의 문제나 기회를 가리킨다. 판매량을 기반으로 한 과거 데이터가 미래의 판매량을 담보하지 않는다. 데이터 기반의 예측은 ‘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도 한다. 시장에서 더 많은 데이터가 널리 제공될수록 다른 사람들이 동일한 기회와 위협을 보고 이에 대응한다. 때문에 경영진은 과거 데이터에 얽매이기 보다는 데이터에 나타나지 않는 비정형화된 고객의 행동 패턴을 읽어내야 한다. 사업을 시작할 때는 경쟁자 분석, 과거의 데이터에서 출발한다. 이런 출발은 매력적인 매출을 달성하기 어렵다. 물론 데이터에서 그런 내용이 보이긴 하지만 문제는 경쟁자도 본다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연상적 사고다. 메릴린치의 창업자 찰스 메릴는 연상적 사고를 발휘해 은행과 슈퍼마켓을 연결해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과거 소수 부유층을 위한 금융 서비스였던 은행을 대다수 사람들이 손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슈퍼마켓과 연결해 데이터에서 나타나지 않는, 경쟁자들이 보지 못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 냈다. 그 출발은 데이터에 나타나지 않는 약한 분야를 찾아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었다. GGL GGL

[브릿지 칼럼] 근무시간 늘리는 한국기업

GGL 2024-07-28 14:33

지난 6월 사업재편을 추진 중인 SK그룹이 다소 느슨해진 조직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주4일제’와 ‘유연근무제’를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또한 SK텔레콤 임원들은 격주로 금요일에 쉬는 ‘해피 프라이데이’(Happy Friday)에도 출근을 강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임원 주 6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식으로 위기경영 태세를 강화했고 카카오는 지난해 7월 도입한 ‘격주 놀금제’를 반년 만에 폐지했다. 2019년 전면 주 4일제를 도입했던 교육 전문기업 에듀윌은 올해 비상 경영에 돌입하며 일부 부서를 주 5일제로 되돌렸다.국내기업이 근무시간과 근무일수를 점차 늘이는 반면 유럽과 미국, 일본은 주 3일제를 운영하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무려 50개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실증 실험이 시작됐으며 독일 철도는 2029년까지 단계적인 주 3일제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철도 공사의 한 관계자는 “모든 직원들에게 일률적인 노동시간을 요구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 항공사인 ANA(전일본공수)은 2023년 모든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주 2일만 근무해도 되는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했다. 주2일 근무 신청은 아이를 키우거나 부모를 돌보는 경우는 물론 지방에 이주해 거주한다거나 부업을 하려는 목적도 모두 허용된다.근무시간이 늘어나면 노동생산성이 올라갈까? 지난 2020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 임금근로자 38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주당 근무시간이 증가할수록 노동생산성 손실이 점차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그렇다면 왜 국내기업은 근무시간을 늘리려고 하는 걸까? 윌리엄스, 레이드 등의 미국학자들은 “사실상 근무시간의 연장은 일종의 ‘퍼포먼스’ 측면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즉 조직 내 근무태도나 기강을 바로잡고 회사에 충성을 다하는 사람들로 보이기 위한 행위일 뿐이라는 것이다. ‘통제감의 환상’(illusion of control)도 주요 원인이다. 통제감의 환상은 현실적으로 할 수 없거나 통제의 권한이 없는 무엇인가에 대해 통제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을 의미한다. 예컨대 내가 응원하는 팀이 꼭 이기는 것처럼 내가 나서면 경영 위기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말한다. 이런 환상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야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고 행복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성과와 시간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주 4일 근무를 실험해 봤더니 직원 1인당 생산성이 40% 향상되고 직원 만족도는 94%를 기록했다. 근본적 문제 해결은 양적으로 근무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닌 ‘아웃풋’을 만들어 내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과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효과적인 협업을 이끄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GGL GGL

[브릿지 칼럼] 스킬 이코노미의 시대

GGL 2024-06-24 14:09

MBA(경영대학원) 시대가 지났다. 미국의 교육회사 와일리(Wiley)가 151명의 학장, 의장, 행정관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버드대, MIT, 예일대, 다터머스대 등 글로벌 대학 61%는 등록 감소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상위 100개 MBA 프로그램 중 10~20%가 향후 몇년 내에 폐쇄될 가능성이 높으며 2등급 및 3등급 학교에서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MBA 학위를 취득해도 취업은 여전히 어렵다. 하버드대의 경우 졸업 후 3개월 이내에 직장을 구하지 못한 MBA 졸업생 비율은 2021년에 8%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20%로 급증했다.MBA 명성이 떨어진 이유는 뭘까? 경영대학원에서 배우는 것과 업계에서 요구하는 것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다. 그들 중 상당수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 MBA 학위에 매료돼 자신이 뭔가 특별하다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오늘날의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20세기 공업과 자동차 분야 기업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MBA 학위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특히 2023년 글로벌 화두로 등장한 생성형 AI는 새로운 역량을 요구하게 됐다. 이러한 변화의 환경에 따라 정부 기관은 물론 IBM, 구글, 월마트에서도 스펙이나 학위 요건을 없애고 경험과 스킬을 강조하는 구조로 채용 방식을 바꿨다. 이는 역사적으로 고스펙, 고임금에 접근할 수 없었던 영역에 비학위 인력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의 장이 평준화되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스킬 이코노미’(Skills Economy)의 시대다. ‘스킬 이코노미’는 기업과 개인이 직업적 가치와 성공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 의하면 전 세계 기업 중 87%가 현재 기술 격차를 경험하고 있거나 향후 5년 내에 이러한 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킬 이코노미’ 시대에는 인재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전통적인 자격증이나 학위, 직위, 일반지식 등의 ‘인지능력’(Cognitive Ability)이 아닌 ‘증강 지능’(Augmented Intelligence)을 강화해야 한다. 지난 2017년 한국고용정보원이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쉬운 인간의 능력이 무엇인지를 조사한 결과 2025년을 기준으로 인공지능이 기술적으로 가장 대체하기 쉬운 인간의 업무 능력은 ‘업무기초능력’ ‘인지능력(기억력, 판단력, 언어능력)’이었다. 반면 대체가 가장 어려운 능력은 ‘기술 능력(증강 지능)’이었다.인공지능은 인간의 개입 없이 작동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만 증강 지능은 인간과 협업하고 제안을 통해 인간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미국의사협회(AMA)가 의료분야에서 증강 지능을 발휘한 의사 1081명 중 65%가 생성형 AI를 활용함에 있어 이점이 있다고 응답했다.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스킬 이코노미’ 기반 조직은 인재를 효과적으로 배치할 가능성이 107% 더 높고 혁신할 가능성이 52% 더 높으며 변화를 예측하고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57% 더 높다고 나타났다. GGL GG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