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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내 인생의 행복 보너스"

입력 2014-09-21 19:56

귀농 후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 스트레스와 외로움이 줄어들면서 삶에 여유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행복하다. 농촌 생활을 통해 공동체가 주는 따스함은 보너스다. 

농촌에서의 귀농 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들에 대한 귀농인들의 답변이다. 귀농인들은 이같은 이유로 농촌생활의 불편한 점을 이겨 나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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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들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미나리를 수확하고 있다. 이들은 농촌에서 누릴 수 있는 건강, 자유로움, 그리고 공동체가 주는 따스함으로 한결 표정이 밝다. 연합뉴스

 

 

 

◇ 30대부터 50대까지 "마음이 편해졌다"  

2년 전 경상남도 밀양으로 귀농한 김경수(56)씨는 21일 "일정치 않은 수입과 다소 열악한 교통·교육·의료 시설 등으로 어려움은 있었지만 도시에서의 삶과 비교했을 때 여러 부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몸이 건강해지고 마음이 편해진 것을 가장 큰 변화로 꼽으면서 타인에게 간섭받지 않는 삶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거창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김강진(32)씨는 귀농 후 누리는 가장 큰 이점으로 '정신적 여유'를 꼽았다. 도시나 직장생활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나 외로움이 줄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더 건강해지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마을회관에서 면단위로 열리는 문화생활에 참여했을 때 농촌 생활의 작은 만족과 여유를 느꼈다"면서 초창기에는 농촌 생활의 불편함을 느꼈지만 지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적으로는 더욱 좋아진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더불어 사는' 생활 통해 행복 얻어   

전라남도 나주에서 구기자 농사를 짓고 있는 최신숙(43)씨의 경우, 농촌생활로 인해 공동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그는 "흔히 말하는 '더불어 산다'의 의미를 농촌에서 살면서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에 둘러싸여 함께 농사를 짓는다는 것 자체가 모두에게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생태귀농학교의 윤용원 교장은 "귀농을 택한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농촌, 그리고 공동체 정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한다"면서 "어쩌면 귀농을 통해 깨닫게 된 이러한 것 들이 삶의 가장 큰 변화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교장은 귀농은 자연과 농촌, 공동체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바로 이러한 변화가 귀농을 통해 얻는 행복이라고 설명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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