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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하고자 하는 한국을 메타포로 동시대적인 주제를 예리하게 드러내다... 극단 프랑코포니의 '두 코리아의 통일'

입력 2016-02-1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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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극단 프랑코포니(Theatre Francophonies), 쇼앤라이프)

 

매년 한국에 불어권의 동시대 희곡을 번역, 소개하는 극단 프랑코포니가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인증사업으로 선정된 프랑스의 극작가 겸 연출가 조엘 폼므라의 작품 <두 코리아의 통일>(부제 : 사랑으로는 충분치 않아)을 선보인다.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은 작품의 제목에 ‘코리아(한국)’가 들어있지만 한국의 대한 이야기를 다루거나 정치적인 이슈를 이야기하는 연극이 아니다. 남북으로 분단되어 헤어져 살다 다시 하나로 통일하고자 하는 한국을 메타포로 하여 사람 사이의 사랑과 사랑의 관계에 대한 문제를 조엘 폼므라 특유의 연극적 감성을 통해 동시대적인 주제를 예리하게 드러내는 작품으로 2013년 프랑스에서 초연되었다.

 

3월 16일 개막하는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은 2~4명의 배우가 등장, 20개의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극작가 조엘 폼므라는 일상 속에서 사랑하고 사랑을 받는 존재 사이의 끊임없는 전쟁인 사랑과 결혼, 그 안의 관계와 가치에 대해 유머와 풍자, 아이러니와 냉소를 통해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두 코리아의 통일>은 2013년 프랑스에서 보마르쉐 상, 피가로지가 선정한 최고작가상, 떼아트르 퓌브릭상, 프랑스 평론가협회 프랑스어 창작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유럽각지에서 현재까지도 활발히 공연되고 있다. 2016년 한국 초연무대에서는 극단 프랑코포니의 임혜경대표가 번역과 드라마투르기로 참여하고 극단의 상임연출인 까띠 라뺑이 연출한다.

 

2009년 창단 이후 다양한 불어권 작가의 동시대 희곡을 번역, 공연화하며 모든 공연에서 불어자막을 제공하여 국내 불어권 관객들과의 문화예술적 소통을 꾸준히 노력해온 극단 프랑코포니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이하여 진행중인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인증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두 코리아의 통일 -저용량 포스터
(사진제공=극단 프랑코포니(Theatre Francophonies), 쇼앤라이프)

 

 

연출가 까띠 라뺑 (Cathy Rapin)은 " 겉으로는 사실적이고 단순해 보이는 이 작품을 문화 차이를 넘어 한국 관객에게도 깊이 공감이 갈 수 있도록 하면서 유머와 웃음이 있는 현대비극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작 <무대게임>과 <이 아이>를 함께한 김시영, <유리알 눈>과 <이 아이>를 같이 한 박현미, 극단 여행자의 전중용 외에도 성여진, 정나진, 박경구 배우가 함께 한다. 3월 16일에서 4월 3일까지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공연된다.

 

한편, 극단 프랑코포니는 2016년에도 프랑스 극작가의 최근작을 소개함으로써 프랑스 연극 경향뿐만 아니라, 우리의 동시대 현상과 맞닿은 연결 지점들을 찾아보면서 우리 관객과 소통하고자 하며, 더 나아가 열린 정신 속에서 국제적인 문화상호적 만남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정다훈 객원기자 otrcool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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