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미국 내 무슬림, 올랜도 총기난사에 "신을 저버린 반인륜적 범죄"

입력 2016-06-13 09:10

美 사상 최악 총기참사 현장 '펄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12일(현지시간) 사상 최악의 총기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내 무슬림 사회가 “신을 저버린 반인륜적 범죄”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AP=연합)




미국 내 무슬림 사회가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을 “신을 저버린 반인륜적 범죄”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무슬림 최대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이후 성명을 통해 이 같이 규정했다.

그러면서 “총격 희생자들을 위한 대대적인 헌혈·모금 행사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무슬림들이 용의자를 비난하고 희생자를 위한 헌혈·모금 행사에 나선 것은 50명을 죽이고 53명을 다치게 한 총격 난사 용의자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이자 무슬림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하산 쉬블리 CAIR 대표는 “성 소수자들이 이슬람 공포증에 맞서 싸우는 첨병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우리 이슬람 공동체는 지지로서 화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을 증오하고 공포를 조장하려는 공동의 적에 직면해있다. 합심해서 싸워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소셜미디어에서 총격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무슬림들의 추도 글이 쏟아지고 있다.

코미디언 무슬림인 사이러스 맥퀸은 올랜도(Orlando)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이슬람 급진주의자들과 미국 급진주의자들은 같은 부류다. 전자는 코란을 오독하고 후자는 총기소유 권리를 규정한 수정헌법 2조를 오해한다”고 지적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