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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항생제 자주 먹으면 소아당뇨병 위험 커져"

입력 2016-08-24 13:05   수정 2016-08-24 13:05

당뇨
어린이들이 항생제를 자주 먹을 경우 1형당뇨병(소아당뇨병)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당뇨병 검사를 하는 모습. (사진=로스엔젤레스 타임즈)


어린이들이 항생제를 자주 먹을 경우 1형당뇨병(소아당뇨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1형당뇨병은 인체가 실수로 인슐린 생산 세포를 공격할 때 일어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어린이와 젊은층에 많이 나타나 소아당뇨병이라고도 한다.



사이언티스트 등 의학저널 24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학교 랭곤 메디컬센터의 마틴 블레이저 교수팀은 어린 쥐들에 항생제 투입 실험을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어린 쥐들에 3차례에 걸쳐 어린아이 중이염 치료 등에 쓰는 정도의 항생제를 소량 투입했다.

투여가 끝난 뒤 이 쥐들에서 소아당뇨병 발생률이 53%로 급증했다.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 쥐들의 발생률(2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항생제 투여 전후에 각각 쥐 장내 미생물총(장 속에 서식하는 전체 박테리아 무리)도 조사했다.

그 결과 항생제 투여 쥐들의 장내 미생물총은 거의 다 사라졌다. 특히 유익한 세균종들이 집중적으로 없어졌다. 반면 비(非)투여 군에선 그대로였다.

연구팀은 “항생제가 장내 미생물총에 변화를 일으켜 T세포 등 면역세포가 변했고,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 섬세포의 염증을 증가시켜 소아당뇨병을 일으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항생제 투여 쥐의 변화된 장내 미생물총 일부를 이식한 쥐에서 면역체계 변화가 일어났다”며 “이는 장내 세균총 변화만으로도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블레이저 교수에 따르면 쥐에서 일어난 변화가 인체에서도 똑같이 일어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소아당뇨병을 포함한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어린이들의 장내 미생물총이 정상적이지 않은 쪽으로 변화했다는 기존 연구결과를 볼 때, 어린이들의 항생제 사용은 소아당뇨병의 중요 발병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

그는 다만 “어린이들에게 항생제 치료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신중하게 투약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항생제를 꼭 써야 한다면 의사 처방에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린아이들은 태어나서 10세까지 항생제 치료를 평균 10회 받는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미생물학’ 온라인판에 8월 22일(현지시간) 실렸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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