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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주년] 막연한 기대감 버리고 가진 것 비워내라

[준비 안된 100세 시대] 적당히 비워야 행복한 노후

입력 2016-09-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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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제공

노후를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은 ‘더 많은 자산을 모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 많은 자산을 모아야 부유하게 살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잘 버리는 것’ 또한 행복한 노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현재 자신이 준비 중인 노후 재테크와 라이프 스타일을 점검하고 불필요한 요소들을 찾아낸다면 이를 과감히 없애라고 조언한다.




◇ 연금저축 하나로 노후 재테크 끝? 막연한 기대감 노(NO)!

많은 사람들이 노후재테크를 위해 연금저축 상품을 선택한다. 그렇지만 향후 수령 연금액과 기대수익률 등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들고 있는 연금저축 통장은 오히려 독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연금저축 가입자들은 지난해 기준 평균 월 89만원 수준의 연금을 기대했지만, 실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48만원 수준이다.

또 연금저축 가입자는 평균 연 4.38% 수익률을 예상하지만 2002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평균 수익률을 보면 1.07%로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철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가입자의 기대가 높지만 납입금액이 적고 가입기간은 짧으며 투자비중이 낮기 때문에 실제 수령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대연금액을 합리적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통합적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적 관점’이란 연금저축의 납입금액·가입기간·기대수익률을 따로 정하기보다 기대 연금액을 달성하기 위한 의사결정 요소로서 함께 고려·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 ‘적음에서 오는 미학’, 가진 것 비워내자

단순함을 추구하는 삶은 마음을 자유롭고 여유롭게 한다. 은퇴 이후 노후에 귀촌의 꿈을 꾸는 이유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 큰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기보다 일상에서 쉽게 실천해볼 수 있는 비우기 습관으로 행복지수를 높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선 생활에 관련이 없는 것들을 비워내자. 유행을 기다리다 옷장 한쪽에 구닥다리처럼 쌓여있는 옷들과 먼지를 뒤집어쓴 오래된 신발들을 과감하게 정리해라. 추억이 담긴 물건을 버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정리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 편안함과 자유를 주고 마음의 행복도 피어난다.

물건을 살 때도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닌 경우 과감하게 포기하자. 헛헛한 마음에서 물건을 통해 보상심리를 얻으려 했던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보라.

마지막으로 비우고 줄임으로써 홀가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적음에서 오는 유익함을 생각하자.

김경미 동명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시간과 공간이 자유로워지면 우리의 마음도 자유로워진다”며 “지나치게 쌓여 있는 물건을 누군가와 나누고, 비우고, 정리하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은화 기자 acaci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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