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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진료' 김영재 원장 세월호 당일 진료차트, 판독불가 판정

입력 2017-02-04 09:52

김영재 특검 출석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인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원장의 세월호 참사 당일 진료 차트 서명 필적이 ‘판독 불가’ 판정을 받았다. 서명 판독이 불가능해지면서 특검은 다른 증거와 진술 등을 토대로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다. 김영재씨가 지난달 17일 오전 의료법 위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에 출석하고 있다.(연합)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인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원장의 세월호 참사 당일 진료 차트 서명 필적이 ‘판독 불가’ 판정을 받았다. 서명 판독이 불가능해지면서 특검은 다른 증거와 진술 등을 토대로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다.



4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김 원장이 2014년 4월 16일 자신의 병원인 김영재의원 진료 차트에 남긴 서명에 대해 전문 감정기관 측이 ‘본인의 서명이 맞는지 판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 원장은 당일 오전 자신의 병원에 있었다고 했지만, 차트를 확인한 결과 서명으로 쓴 ‘김’ 글자의 필체가 평소 진료 차트의 서명과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평소 받침인 ‘ㅁ’을 심하게 날려 썼지만, 참사 당일에는 정자에 가깝게 써놨기 때문이다.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작년 12월 16일 현장 조사에서 이를 발견하고 서명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원장은 처음에는 간호사의 서명이라고 했다가 자신의 서명이라고 말을 바꿨고, 특검은 야당의 요청에 따라 전문기관에 감정을 의뢰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과 관련해 김 원장은 그날이 수요일로 정기 휴진일이었고 인천에 있는 골프장에 갔다고 주장했지만, 같은 날 의약품 관리대장에 프로포폴을 사용한 것으로 기록돼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김 원장은 당일 아침 장모에게 20㎖짜리 프로포폴 1병의 일부를 처방하고 골프를 치러 갔다며 말을 바꿨다.

한편 특검은 곧 김 원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는 등 비선진료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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