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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 방…성장 단계 맞춰 바꿔줘야

[전고은의 인테리어 이야기] ③ 자녀 방

입력 2017-02-17 07:00
신문게재 2017-02-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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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와 수납장을 일체형 붙박이장으로 꾸민 아이방

 

 

보0통 아이들의 방은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다.



유아기에는 따스함과 안전성을 기본으로 해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인테리어가 좋다. 외국에서는 태어나서부터 부모와 아이가 따로 방을 따로 쓰지만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좀 더 늦게 잠자리를 분리한다. 때문에 아이의 방을 만드는 시기는 아이가 만 3~4세경일 때가 많다.

이 시기에는 발육속도가 빨라 매해 계절마다 옷 사이즈가 달라져서 옷과 장난감, 유아교재 등의 아이의 물건이 많은 편이다. 때문에 넉넉한 수납공간에 재미있는 요소를 더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침대, 수납장을 붙박이로 처리하면 벽과 같은 일체감을 줄 수 있다. 벙커형 침대를 붙박이형태로 적용하면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침대하부는 수납이 가능하도록 하고 침대 위쪽에 작은 다락방을 만들어 자신만의 비밀공간을 갖게 해주는 것은 호기심 많은 아이에게 재미까지 선사할 수 있다.

수납공간을 붙박이로 설치하면 철지난 옷들과 잘 안 쓰는 장난감 등으로 자칫 지저분해보이기 쉬운 아이방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아기자기한 쿠션과 벽면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패널을 설치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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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에 적합한 학습공간과 수면공간을 분리한 인테리어

아동기에는 독립된 공간이자, 공부와 취미를 겸하는 공간으로 꾸미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가 자주 쓰는 물건이 주변에 있으면 편하고, 스스로의 독립된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아동기에는 좋아하는 컬러를 인테리어에 적용해주는 것도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수면공간, 학습공간을 분리한 인테리어도 좋다.

한 쪽 벽에 칠판을 만들면 아이들이 손쉽게 낙서와 메모를 하며 창의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높은 책장보다 낮은 책장은 아이 눈높이에 맞춰 책장과 수납장을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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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의 자녀방은 성인가구와 유사한 컬러의 가구를 배치하고 동선의 편의성을 살려주는 것이 좋다.

 

 

청소년기는 사춘기가 찾아오는 정신적으로 중요한 시기이다.

성인이 되기 전 과도기를 거치기 때문에 기존 방에서 사용하던 색감은 지양하고 실내의 독립성을 중시해야 한다. 작은 개인공간을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구는 성인가구와 같은 느낌으로 내부 구성을 하고 싱글 침대와 근거리에 책장, 수납장 등을 배치해 동선의 편리함을 강조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소 어두울 수 있는 방 느낌을 밝은 우드가구와 원색계열의 화사함을 줄 수 있는 포인트 컬러의 패브릭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완할 수 있다.

심리적으로 가장 불안할 수 있는 청소년기의 방 인테리어는 컬러와 디스플레이만으로도 쉽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전고은 TOD디자인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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