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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프킨 37연승 ‘메이웨더!’…UFC 맥그리거는 잊어라?

입력 2017-03-20 17:07

Golovkin Jacobs Boxing <YONHAP NO-1608> (AP)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스흐탄)이 은퇴한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의 일전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19일 제이콥스와의 타이틀전에서 혈전을 치르는 골로프킨(오른쪽) 연합뉴스

 

‘한국계 천재복서’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스흐탄)이 또 다른 목표를 설정했다. 은퇴한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에게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골로프킨은 지난 1일(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웨더와 싸우고 싶다. 조건은 메이웨더가 정하라. 그에게 맞춰 체급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슈퍼웰터급(69.85㎏)까지 감량할 수 있다”면서 “물론 메이웨더가 원한다면 내 체급인 미들급(72.57㎏)에서 싸워도 된다. 우리의 맞대결은 모두가 보고 싶어 하는 경기다. 대전료, 흥행 성공을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다. 메이웨더는 체급의 불리함을 안고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현역시절 주로 웰터급(66.67㎏)에서 활약했다. 골로프킨보다 2체급 아래로 골로프킨이 감량하더라도 메이웨더가 파워 면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메이웨더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골로프킨은 위대한 복서가 아니다”라고 우회적으로 파이트를 거절했다.

골로프킨은 미들급 독보적인 일인자다. 37전 37승(33KO)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다. KO율 91.7%에 달하며 최근 18경기를 3라운드 안에 결판냈다.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평의회(WBC), 국제복싱협회(IBF), 국제복싱기구(IBO)를 석권했다.

한국에서도 골로프킨은 각별한 존재다. 고려인 후손으로 그의 몸속엔 조선 피가 흐른다. 고려인 외할아버지가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 여성과 결혼해 골로프킨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박을 낳았다. 엘리자베스도 러시아 남성과 결혼, 슬하에 골로프킨 등 네 아들을 두고 있다.

한편 골로프킨은 지난 19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WBA WBC IBO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다니엘 제이콥스(30,미국)에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18차 방어에 성공한 골로프킨의 다음 상대는 멕시코 출신 카넬로 알바레스(48승(34KO) 1무 1패)가 유력하다.

알바레스는 ‘신이 빚은 복서’ 차베스의 후계자로 불린다. 매우 끈질기고 영리하다. 다채로운 기술과 체력을 자랑한다. 임기응변에 능하며 펀치력도 상당해 골로프킨과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골로프킨은 알바레스에 대해 “위협적이지 않다. 그보다 메이웨더와 먼저 싸우고 싶다. 메이웨더는 역대 가장 위대한 복서다”라고 우회적으로 알바레스와의 대결을 피했다.

하지만 메이웨더는 UFC(종합격투기 단체)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의 매치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맥그리거는 최근 가장 핫한 파이터로 상품성이 높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둘 모두 천문학적인 파이트머니를 챙길 수 있다.

서로 다른 꿈을 꾸는 동상이몽 골로프킨과 메이웨더, 알바레스, 도장 깨기에 나선 골로프킨의 목표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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