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곽관호·유타·고미, UFC 아시안 파워 업!

입력 2017-04-02 10:17

AKR20161120015800007_02_i
탑 FC 챔피언 시절 곽관호.(TFC 사진제공=연합)

 

UFC 싱가포르 대회가 6월 17일 싱가포르 실내 체육관에서 개최된다. UFC에서 볼 때 아시아 시장은 아직 비중 있는 시장은 아니다. 때문에 빅매치는 잘 배정하지 않는다.



아시아팬들 입장에서 보면 크게 아쉽지는 않다. UFC는 대회를 개최할 때 개최국 혹은 주변국들이 좋아할만한 매치업을 짠다. 자국 선수 혹은 인근 국가선수들이 많이 나와 팬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 한국에서 대회가 펼쳐진 것은 한번뿐이지만 최두호 등 국내 선수들 역시 아시아 대회의 효과를 많이 본 편이다.

싱가포르 대회에도 주변국인 한국, 일본 선수들은 빠지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SSE 아레나서 있었던 데뷔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곽관호(27,코리안 탑팀/㈜성안세이브)는 기회의 땅 싱가포르에서 UFC 첫 승을 노린다.

당시 곽관호는 언더카드 밴텀급 매치에서 브렛 존스(25,웨일스)과 싸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투지를 불사르며 거칠게 붙었지만 매 라운드 점수에서 밀리며 무릎을 꿇었다. 문제는 레슬링이었다. 경기 전부터 존스는 곽관호의 레슬링에 문제가 있다며 그래플링 싸움을 할 뜻을 내비쳤다.

초반 타격전에서 곽관호가 선전하자 곧바로 레슬링 비중을 높이기 시작했다. 힘과 레슬링 싸움에서 존스의 페이스로 경기가 이어졌고, 곽관호는 끝까지 투지를 불태웠지만 점수싸움에서 이길 수가 없었다. TFC, PXC 밴텀급 챔피언 출신에 9승 무패의 상승세를 자랑하던 곽관호가 UFC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곽관호가 싱가포르에서 격돌할 상대는 하와이 출신 스트라이커 러셀 돈(30,미국)이다. 2014년 1월 UFC에 진출해 초반 2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수월해 보이는 상대일수도 있지만 벼랑 끝까지 몰렸다는 점에서 돈 역시 각오가 비장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곽관호는 상위체급 경험도 있는 존스의 힘에 고전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돈은 지난해 10월 페더급으로 올려 머사드 벡틱(26,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과 경기를 가졌다. 패배로 끝났지만 존스가 그랬듯 상위체급 경험이 있다 보니 힘 싸움에서 곽관호가 고전할 위험이 있다.

곽관호는 “돈은 베테랑으로 나보다 더 큰 키와 리치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힘도 강하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그러나 “스피드와 기술이 그를 능가할 것이라고 확신해 재미있는 경기를 기대해도 좋다”며 특유의 호전성을 드러냈다. 돈 역시 “곽관호는 재능 있는 선수지만 나만큼 잘하지는 못한다”는 말로 자신감을 피력했다.

타나카 미치노리, 호리구치 쿄지와 함께 일본격투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꼽히는 사사키 유타(26,일본) 역시 이번 대회에 출전해 저스틴 스코긴스(24,미국)와 격돌한다.

유타는 “스코긴스는 흥미로운 경기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자주 지켜봐 경기를 가질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흥분된다”며 “타격과 그라운드에서 고루 강한 선수를 상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는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왕년의 슈퍼스타 고미 타카노리(38,일본)는 싱가포르 대회를 디딤돌 삼아 연패를 끊어내려 한다. 상대는 코리안 파이터 방태현과의 승부로도 잘 알려진 존 턱(32,미국)이다. 존 턱은 지난 필리핀 경기에서 방태현을 상대로 보너스를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아시아대회가 낯설지 않다. 예전 같으면 모르겠지만 하락세의 다카노리 입장에서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