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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메이웨더 vs UFC 맥그리거 ‘모두가 웃을 수 있다’

입력 2017-04-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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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의 코치인 존 카바나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맥그리거와 메이웨더가 맞붙는다”고 발표하면서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UFC 라이트급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의 실제 일전 가능성에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UFC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 미국)와 종합격투기 UFC 라이트급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는 정말 맞붙을까.



세기의 대결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맥그리거 코치 존 카바나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맥그리거와 메이웨더가 맞붙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카바나는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만우절 장난이었다. 맥그리거 대신 내가 메이웨더 아버지와 격돌한다”고 장난스럽게 썼다.

카바나의 발언은 장난에 그쳤지만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당사자들이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은 지난해부터 장외설전을 벌였다. 맥그리거는 “복싱 룰로 싸우고 싶다”면서 “그와 싸우면 수백억을 수중에 넣는데 누가 링 위에서 춤추는 일을 마다하겠는가”라며 슈퍼 파이트에 흥미를 보였다.

메이웨더 역시 대전료만 맞춰준다면 글러브를 끼겠다고 밝혔다.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ESPN‘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이 성사되면 두 선수에게 2500만 달러(한화 약 290억)의 대전료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메이웨더는 시큰둥했다. 오히려 ”내 몸값이 얼마인지 아느냐“면서 ”더 크게 베팅하라. 1억 달러(약 1180억 원)을 가져오면 링에 오르겠다“고 큰소리친 바 있다.

맥그리거 또한 “UFC의 제안은 기쁘다. 하지만 메이웨더와 매니 파키아오의 맞대결이 5억 달러 경기였다면, 나와의 경기는 10억 달러가 되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걸림돌은 돈인 셈이다.

그렇다면 경기 전망은 어떻게 될까.

복싱 전설과 종합격투기 선수들 다수가 메이웨더 완승을 점쳤다.

전 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유명우는 “(승패를 떠나) 많은 이슈를 낳을 경기다”라며 복싱 활성화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장정구는 ”(순수하게 복싱 룰로 싸운다면)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맞힐 수 있을까”라며 ”메이웨더는 연타 펀치를 잘 안 맞는 복서다. 이 경기는 무조건 메이웨더가 승리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또한 메이웨더에 한 표를 줬다 그는 최근 미국 격투매체 ‘BJ펜 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맥그리거 스타일을 좋아한다“면서도 ”둘이 싸운다면 전재산을 메이웨더에 걸겠다.“라고 말했다.

UFC 떠오르는 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빕은 최근 러시아 격투 매체 ‘MMA’와의 인터뷰에서 ”둘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대회 주최자와 당사자에게 돈다발을 안겨줄 것이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종합격투기 위상에 치명상을 줄 수 있다. UFC 챔피언이 (은퇴한) 40세 복서에게 진다면 UFC의 단단함은 깨질 수 있다. 모두가 돈 때문에 모험을 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쨌거나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결과를 떠나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경기다. 메이웨더는 8체급 석권에 빛나는 파퀴아오의 주먹(정타)을 맞지 않았다. 하물며 ‘아마추어 복서’ 맥그리거의 주먹을 맞을 리 없다. 경기의 질은 떨어지겠지만 두 선수에게 막대한 부를 쌓을 기회다.

UFC와 권투협회도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 스폰서는 확실한 광고효과를 보장한다. 모두가 승자가 될 세기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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