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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베이 타이거VS이소룡 키드, 명승부 합작하나

입력 2017-04-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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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 키드’ 알렉스 카세레스가 중국 MMA계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급부상한 왕꽌과 싱가포르 대회에서 일전을 치른다. 사진 = UFC

 

UFC ‘싱가포르’ 대회가 오는 6월 17일 싱가포르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이벤트답게 이번 대회에는 한중일 선수들이 고르게 출전한다. 국내 선수로는 김동현(36,부산 팀매드)과 곽관호(27,코리안 탑팀)가 출전해 각각 콜비 코빙턴(29,미국), 러셀 돈(30,미국)과 맞선다.

일본도 만만치 않다. 여전히 아시아권에서는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고미 타카노리(38,일본)를 필두로 사사키 유타, 이노우에 나오키 등이 나서 존 턱(32,미국), 저스틴 스코긴스(24,미국), 칼스 존 데 토마스(필리핀)를 상대로 필승을 다짐했다.

흥미로운 것은 웰터급 리징양, 밴텀급 닝광유에 이어 약 3년 만에 탄생한 새 중국인 UFC 선수 ‘둥베이 타이거’ 왕꽌이다. 2006년 ‘영웅방(Art of War)’을 통해 격투기 무대에 데뷔해 15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중국 MMA계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성장한 왕꽌은 이번 싱가포르 대회에서 UFC 데뷔전을 가진다.

페더급에서 활동할 왕꽌의 데뷔전 상대는 알렉스 카세레스(29,미국)다. 최근 2연패로 주춤한 카세레스는 한국 UFC 팬들에게는 강경호(28)의 UFC 데뷔전 상대로 잘 알려져 있다. 떠오르는 아시아권 유망주로 주목받던 강경호는 2013년 3월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벌어진 UFC on FUEL TV 8 SILVA vs STANN 대회에서 카세레스와 맞붙었다.

‘이소룡 키드’ 캐릭터를 가진 선수답게 빼어난 타격능력이 일품인 카세레스를 더욱 인상적으로 만든 건 강경호전에서 보여줬던 만만치 않은 그라운드 방어와 경기 운영 능력이다. 강경호는 레슬링이 좋은 선수답게 뛰어난 테이크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넘기는 정도를 넘어 슬램성 기술까지 수차례 보여주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넘어지기까지의 과정만 보면 강경호가 압도한 듯 보인다. 카세레스는 넘어진 이후의 대처가 좋았다. 포지션을 빼앗긴 상태에서도 파운딩, 서브미션에 대한 방어가 좋았고 하위 포지션에서도 치열하게 저항했다.

강경호는 유리한 포지션 속에서도 소득을 얻지 못했는데 그로인해 중후반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카세레스의 반격에 시달렸고, 끝내 판정패했다.

지난해 8월 UFC 파이트 나이트 92에서 있었던 페더급 신성 야이르 로드리게스(24,멕시코)와의 경기 역시 카세레스의 가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카세레스는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차세대 스타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5라운드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경기 내내 화려한 발차기와 몸놀림이 숨 쉴 틈 없이 이어졌다.

카세레스가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히며 슈퍼맨 펀치를 날리면 로드리게스는 솟구쳐 점프 미들킥으로 되갚아줬다. 경쟁적으로 궤적이 큰 발차기를 주고받는 등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옥타곤을 뜨겁게 달궜다.

이 경기에서 카세레스가 승리를 가져가지는 못했으나 그림을 만들어 낼 줄 아는 선수라는 것을 다시 증명했다. 둘의 경기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까지 받았다. UFC 팬들과 관계자들은 재미있는 색깔을 가진 왕꽌과 카세레스의 이번 경기도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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