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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컬처] 뮤지컬 ‘미스터마우스’ 김성철 "인후의 '불장난'처럼 저 역시 전환점 맞았죠!"

입력 2017-04-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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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스터마우스’ 인후 역의 김성철.(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너무 많죠.”



2014년 ‘사춘기’로 데뷔해 ‘스위니토드’ ‘팬레터’ ‘로미오와 줄리엣’ ‘베르테르’ ‘풍월주’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주목받은 동시에 조승우가 “지켜보고 있는 가능성 있는 후배”로 낙점(?)했는가 하면 2017년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 신인상을 거머쥔 김성철은 근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요즘 힘드시죠?”라는 질문에는 “책임감은 큰데 재밌어요”라던 그는 “너무 잘하더라”는 말에는 고개를 좌우로 격하게도 흔들어댄다. 그 반응에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냐”고 묻자 바로 “너무 많다”는 답이 돌아온다.

“컨디션에 따라 좌지우지되려는 것도 그렇고…(목 관리를 위해) 잠을 최대한 많이 자려고 노력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김성철은 3월부터 뮤지컬 ‘미스터마우스’(5월 1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아이큐 68과 180 사이를 오가는 서인후(김성철·홍광호)를 연기 중이다. ‘행복’을 주제로 한 ‘미스터마우스’는 대니얼 키스의 소설 ‘앨저넌에게 꽃을’(Flowers for Algernon)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아이큐 뿐 아니라 감정의 격차까지 큰 작품으로 무대 위 배우는 물론 객석까지 눈물바다를 이루곤 한다.


◇무관심에서 깨달음으로! 인후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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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스터마우스’ 인후 역의 김성철.(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모든 작품이 다 어렵지만 지능이 낮고 높고를 표현한다는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걸 어떻게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지금도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무대 오르기 전 ‘난 아이큐 68의 인후다’라고 계속 세뇌시켜요.”

자칫 균형을 잃는 순간 장애인에 대한 폄훼나 조롱으로 비춰질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다.

“삶의 모든 것은 적절한 게 좋은데 그 적정선을 지키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지키려고 노력 중이에요.”

극 중 인후는 강박사(서범석·문종원)의 뇌 활동 증진 프로젝트로 아이큐 68에서 180으로 상승하며 다양한 변화를 맞는다. 아이큐 68과 180의 인후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김성철은 “마음이 먼저인지 머리가 먼저인지의 차이”라고 밝혔다.

“68일 때는 말을 듣거나 사람을 보고 느껴지는 감정 표출을 먼저 한다면 180일 때는 말을 듣고 생각을 하죠. 이해하고 이성적으로 판단을 한다고 할까요.”

김성철은 영화 ‘아이 엠 샘’(2001)에서 숀 펜이 연기한 샘 도슨을 아이큐 68인 인후를 표현하는 출발점으로 삼았다.

“숀 펜이 ‘아이 엠 샘’에서 서른둘이지만 7살 지능을 가진 사람을 연기해요. 설정이 (인후와) 똑같죠. 그렇게 시작해 그런 친구들을 찾아보려고 노력했어요. 의외로 주변에 많이 보이더라고요. 신기한 게 제가 어떤 곳에 마음을 두면 보이는 것들이 생겨요. 무관심이었던 거죠.”

인후라는 캐릭터를 통해 만난 이들은 저마다의 행복과 슬픔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이었다고 김성철은 털어놓았다.

“단순해요. 이런 거죠. 극 후반에 인후가 ‘나는 사람이다’를 노래하듯이 저들도 사람이에요. 장애인이고 지적 장애자이고 간에 다 사람이죠.”


◇거짓말과 진짜 사이, 나를 알고 인후를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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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인후 역의 김성철.(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나를 알아야 좋은 연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김성철의 말처럼 본인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건 중요한 문제다. 특히 다른 사람의 삶과 상황을 연기해야하는 배우에겐 더욱 그렇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걸 모르면 캐릭터에 접근할 때 거짓말을 하게 마련이거든요.”

이렇게 말한 그는 거짓말과 진짜에 대해 “대사가 내 말인지, 만들어진 말인지, 내가 말을 내뱉는 순간 생각을 하고 있는지의 차이”라고 털어놓았다.

“예를 들면 인후가 강박사에게 하는 ‘당신은 나를 판단하지 못합니다’라는 대사는 평소 누군가 저한테 무슨 말을 했을 때 ‘넌 나를 판단하지 못해. 내가 너보다 똑똑하니까’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할 수 있는 말이죠. 말로만 내뱉는 게 아니라 ‘내가 정신분석학은 당신보다 공부를 더 많이 했으니까’라는 진짜를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는 게 배우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인후 역의 김성철.(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그러기 위해 연습 기간 동안 수많은 가능성과 분석과정을 거쳤고 감정을 체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제가 가끔 집중의 끈을 놓치면 그냥 대사가 나갈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도 이미 전 서인후로 무대 위에 서 있기 때문에 그냥 나가는 게 아닙니다.”

자신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인후로 한달 이상을 살면서 김성철은 스스로에게 냉철해졌고 ‘안되는 날’을 ‘되는 날’로 치환시키는 방법을 터득했다.  

 

“저같이 무대에서 날뛰는, 살아 숨 쉬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되는 날도 있지만 안되는 날도 있다는 거예요. 매번 살아있기가 쉽지 않아요. 안되는 날은 최악이죠. 그래서 안되는 날이 최소한이 되도록 하는 것이 제 노력의 핵심이고 고민점이에요.”

그리곤 “안되는 날의 조짐이 있다”며 “공연 전 기도를 하면서 하는 말들 대부분은 마음으로 하는데 말로만 내뱉게 되는 날이 있다”고 덧붙인다.

“그런 날은 정신과 마음이 잘 움직이지 않을 걸 아니까 더 많이 집중하고 긴장하죠. 화가 났었고 슬펐던 옛 기억들을 되짚으면서 가슴이 뛰는 상태가 되기 위해 노력해요. 지금은 30번 중 한번이 그런 것 같아요. 이렇게 되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죠. 데뷔 때는 거의 다섯 번에 한번쯤 그랬거든요.”

점점 그 회수를 줄이려 노력 중이라는 김성철의 최종목표는 100번 중 안되는 날을 한번으로까지 줄이는 것이다. 100 중 0이 아닌 한번을 불완전한 날로 남겨두는 건 그의 말대로 “인간은 완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 보는 사람도, 연기하는 사람도, 서로에 대한 기대치도, 시대도 달라지는데 100%가 된다는 건 ‘오만’에 가깝다.

“아이큐 180의 인후를 연기할 때는 제가 천재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말이 술술 나와요. 그렇게 되기까지 정말 힘들었어요. 제가 멍청해서 외우는 걸 잘 못하거든요. 처음 (아이큐 180인 인후의) 대사를 받고는 제대로 읽지도 못했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야 겨우 외울 수 있었어요. 그래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홍)광호 형이랑 앉아서 계속 연구를 했죠. 정말 형이 많이 도와줬어요. 광호 형은 똑똑한 사람이거든요.”


◇홍광호와 더블캐스팅 “마냥 좋다가 부담감이 물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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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과 인후 역을 번갈아 연기하는 홍광호.(사진제공=쇼노트)
“사실 가장 어려운 건 노래예요. 원래 제가 노래를 잘하는 배우는 아니어서 자신이 없어요. 연기 좀 하고 노래 좀 하고 전달력 좋은 배우가 되는 게 목표인데 이번엔 노래를 잘해보려고 노력했어요.”

그 노력의 바탕에는 홍광호가 있었다. 홍광호와 더블캐스트로 인후를 연기하려다 보니 절로 노래도, 연기도 잘하고 싶어졌단다.

“그 형은 정말 많은 자극과 노력을 하게 하더라고요.”

데뷔 후 2년여 사이 ‘스위니토드’, ‘베르테르’ 등에서 조승우, 전미도, 옥주현 등 쟁쟁한 뮤지컬 스타들과 호흡을 맞췄던 김성철은 ‘미스터마우스’로 홍광호와 더블캐스팅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환호를 질렀단다. 하지만 그 환호도 잠시, 부담감이 물밀 듯 덮쳐왔다.

“처음엔 노래를 포기했어요. 노래로는 상대가 안될테니 ‘난 연기를 잘해야지’ 하고 연습실을 갔는데 이 형이 연기도 잘하는 거예요. 할 말을 잃었죠.”

그때부터 혼란과 고민의 연속이었다. 게다가 그 동안 연기한 인물들과는 달리 인후는 김성철보다 나이가 많은 첫 캐릭터였다. 설상가상 더블캐스팅된 배우가 홍광호다.

“제 기준에서 그 형은 완벽해요. 노래도 연기도 흠이 없죠. 그래서 전 흠집을 더 내기로 했어요. 전 원래 흠집이 많은 배우니까요. 인후 또한 많이 긁고 긁어서 인간의 성장기를 보여 줘야겠다 했어요. 전 신인이고 처음 저보다 나이 많은 캐릭터를 만났으니 책임감은 갖되 완벽하려고 하지 말자 생각했죠.”

그렇게 자신의 인후를 찾기로 마음을 먹은 김성철은 홍광호와 머리를 맞대고 수많은 고민과 시도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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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인후 역의 김성철.(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대부분 선배님들은 ‘성철인 저렇게 하네’ 정도일 뿐 (해석이나 설정 등) 제 걸 가져가지 않아요. 그런데 광호 형은 제 걸 많이 해줬어요. 그건 너를 인정한다는 거거든요. 넌 나랑 같은 길이고 캐릭터라고. 형의 그 큰마음이 마음으로 와 닿았어요.”

연습하다 남산길을 걸으며 개인적인 소소한 얘기부터 캐릭터와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던 두 사람은 런스루(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해보는 연습) 후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런스루가 끝나고 집에 와서 형한테 전화를 걸면 여기선 이랬고 저기선 이랬고 조언을 해주세요. (통화 막바지에) ‘형님 (런스루) 하실 때 저도 메모할게요’ 하고는 메모 안해요. 너무 재밌거든요. 런스루 끝나고 집에 와서 또 통화를 하면 ‘나 뭐 이상한 거 없어?’ 하고 물어보시는데 전 ‘형 너무 좋아요’ 밖에 할 말이 없었어요.”

김성철은 공연이 시작되고부터는 얼굴을 맞댈 시간이 줄어 문자로 안부를 주고받는다는 홍광호에 대해 “너무 감사한 형이고 나를 되게 아껴주는 형”이라고 털어놓는다.

“지금은 매일 매일 보고 싶어요. 낮밤 공연을 형이랑 제가 나눠서 할 때만 겨우 만나는데 너무 너무 반가워요.”


◇모든 것이 변하는 ‘불장난’, 가장 슬프고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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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마우스’의 인후는 최면에 빠져 부르는 ‘불장난’ 이후 혼란에 빠져든다.(사진제공=쇼노트)
“초반 인후의 상태와 감정을 담고 있는 첫 장면의 ‘나비’, 후반부의 ‘나는 사람이다’도 좋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불장난’이에요. 최면에 걸려서 부르는 노래인데 인후가 혼란 속으로 들어가는 시작점이죠. 가장 중요한 넘버고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김성철은 ‘불장난’을 가장 좋아하는 넘버인 동시에 가장 슬픈 장면으로도 꼽았다. 신체와 물리적인 변화가 아닌 감정의 전환점이기 때문이다.

“아이큐가 높아지는 장면이나 독백들도 중요하죠. 하지만 그 후로도 행복한 인후예요. 지식을 쌓고 책을 읽을 수 있어서 행복하고 똑똑해져 박사님들과 만나 얘기를 하니 행복하죠. 하지만 최면으로 ‘불장난’을 부르면서 어린 시절 실수를 기억해낸 인후는 나락으로 빠져들어요. 내 실수로 가장 사랑하는 이들을 다치게 한다는 건 진짜 소름 끼치는 일이잖아요. 인후의 상태가, 극 자체가 훅 변하는 시작점이죠.”

그리고 인후와의 만남은 배우 김성철에게도 삶의 전환점이 됐다. 이성보다는 감성에 충실했던 그는 이성의 중요성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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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인후 역의 김성철.(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불과 2, 3달 전까지도 저는 오늘을 살자 했어요. 느낄 감정 다 느끼고 표현할 거 다 하자…감성적이었죠. 철학에서 말하는 인간상이나 스님들, 도를 닦는 분들이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은 이성의 끝판이죠. 이성으로 감정과 본능을 조절할 수 있는 상태가 인간의 완성형이라고들 얘기하지만 전 감정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인후를 만나면서 미래를 계획하고 오늘 할 일을 챙기곤 해요. 지금 세워둔 계획은 공연을 잘하는 거예요.”

‘미스터마우스’로 행복을, 인후로 인해 이성의 중요성을 깨달은 김성철은 극적이고 거대한 성공보다는 아주 작은 데서 행복을 느낀다고 ‘행복론’을 전했다.

“소소한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살고 있어요. 꿈을 꾸기보다 오늘 하루 살아 있는 것이 소중하고 감사하죠. 요즘은 공연이 잘 됐을 때가 제일 행복해요. 적어도 무대 위에서 거짓말은 안했다 싶으면 기분이 좋아요. 거짓말을 하면 속상하고 울분이 느껴지죠.”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인후 역의 김성철.(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평생 완벽해지지 않는 배우가 목표

 

“데뷔하고 나서 잠이 많이 줄었어요. 뭔가 하나에 꽂히면 해결이 될 때까지 그 생각만하다보니….”

그래서 인후는 해결이 됐냐는 물음에 김성철은 “미해결”이라고 단호하게도 답한다.

“마지막까지 해결 못할 것 같기도 해요. 인후 뿐 아니라 모든 캐릭터나 극이 해결되는 순간 공연 자체가 재미없을 겁니다. 저 스스로도 그렇고 관객들도 그렇고요. 제 장점은 그게 아니거든요.”

스물일곱, 이제 데뷔 3년차를 향해가는 김성철은 조심스럽지만 당당하게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 장점은 어설픈 거예요. 소년스러운 것과는 조금 다른 문제인데…흔히 날 것이라고 하죠. 완벽하지 않은. 근데 저는 그게 좋거든요. 너무너무 저한테는 좋은 선물이죠. 완벽해지는 것도 힘들지만 제 배우로서의 목표점은 완벽해지지 않는 거예요. 연기할 수 있을 때까지 항상 그러고 싶어요. 인간이란 다들 허점이 있고 인간미가 있어야 공감이 가고….”

그리곤 “저처럼 평범하게 생긴, 어디 가나 흔히 볼 수 있는 얼굴이 좋은 배우의 상”이란다. 겸손인지 자랑인지 정신이 없다는 말에 꽤 어른스러운 답이 돌아온다.

“겸손도 자랑도 아니에요. 인정이죠. 저 자신에 대한 인정.”


◇인후를 만나 인생의 전환점, 2017년은 성장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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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인후 역의 김성철.(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원래는 생각이 정말 많아요. 스무살부터 20대 초반까지 그러다가 데뷔하고부터 오늘을 살자가 2년 동안 반복됐죠. 무대 위에서 잘 살아있으려면 오늘을 살아야하는구나 했는데 그게 일상까지도 퍼져버렸죠. 이제 공과 사를 확실히 하고 연기할 때는 연기를 제대로 하고 평소에는 사람으로서 저의 삶을 살자 결심했어요.”

이 같은 변화 역시 인후를 만나면서였다. 김성철은 스스로에 대해 캐릭터에 유난히 영향을 많이 받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팬레터’의 세훈이를 연기할 때는 책이 많이 봐졌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벤볼리오 때는 사람들에 대한 정이 많아졌어요. 누가 자꾸 걱정되고 마음이 쓰이고…‘스위니토드’의 토비아스를 할 때는 애같이 굴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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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인후 역의 김성철.(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인후를 연구하고 연기하면서 이성적으로 살아보고 싶어졌다는 김성철은 “실제 경험하고 느끼면서 얻어지는 것들을 지혜롭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많이 읽거나 공부를 통해 똑똑해지는 것도 좋겠다 싶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017년은 인간적으로 성숙해지고 싶은 해예요. 지금까지 짧지만, 2년 반을 쉼없이 열심히 달렸어요. 이제는 잠시 뒤를 돌아봐야할 때인 것 같아요. 반성할 건 반성하고 계획할 건 계획하고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저를 돌보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저는 아직까지 아무 것도 모르거든요.”

이에 그는 배우로서 그리고 인간적으로 배울 게 많은 선생님과 선배, 동료들처럼 말을 아끼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좀더 귀를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 생각을 배우다 보면 저 역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올 초부터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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