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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철수 없다' 포드코리아, '한국 포기 못해' 공문…내년 전기차 출시

포드, 익스플로러 등 신차 2개 모델 투입
내년엔 머스탱 전기차 '등판' '철수없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상승…수입차는 11.5% 감소

입력 2024-04-18 06:37
신문게재 2024-04-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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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포드 대리점. (사진=천원기 기자)

 

최근 ‘철수설’이 알파만파 커지고 있는 미국 포드가 한국 시장 포기는 없다는 분명한 뜻을 각 딜러사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철수는 없다’는 공식 선언을 한 것이다. 오히려 고객 신뢰 회복·판매 증대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17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포드의 국내 판매법인인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선인자동차와 프리미어모터스, 이한모터스, 더파크모터스 등 자사 딜러사 4곳에 ‘국내 철수 계획이 없다’고 공문을 통해 못 박았다. 철수설이 돌면서 판매량 하락 등 영업 현장의 우려가 커지자 즉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포드의 국내 철수 방안 검토설이 흘렀고 곧바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방 빼는 브랜드’가 될 것으로 지목됐다. 올초부터 간판 모델인 머스탱의 신형을 출시하며 공세를 폈지만 철수설이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포드의 한 딜러사 관계자는 “판매 증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하는 와중에 철수설이 나왔다”면서 “포드가 공문을 통해 철수 계획이 없음을 확인시켜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 포드는 국내에서 지속가능한 브랜드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우선 운영 주체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 선인자동차와 프리미어모터스 등 딜러사를 합병해 기존 포드코리아를 대신하는 방안이 확실시되고 있다. 크게 변수가 없는 한 내년부터는 이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포드 딜러사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전국 대리점과 서비스센터도 새로운 운영체제가 관리한다. 포드는 신규 운영 방식을 통해 궁극적으로 판매 가격을 낮춰 시장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적기에 맞는 프로모션도 가능해 질 것으로 포드는 기대하고 있다.

 

포드 머스탱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가 신형 머스탱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드코리아 제공)

 

공격적인 신차 출시가 예고된 것도 ‘포드 철수설’이 단순 해프닝이란 것을 보여주는 결정적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으로 전격 철수한 일본 닛산을 제외하면 신차 출시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브랜드가 철수한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포드는 내년 머스탱의 전기차 모델인 마하-E 출시를 확정하고 세부 논의에 돌입했다. 하반기에는 주력 모델인 대형 SUV 익스플로러의 신형 모델이 출시된다. 익스플로러는 출시 초기 연간 1만대가 팔리는 등 포드의 판매량을 견인하는 모델이자 미국을 상징하는 SUV 모델이다. 이번에 나오는 신형은 6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약 5년 만에 변신에 나선다. 포드의 고급차 브랜드 링컨도 대형 SUV 에비에이터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절대적인 판매량은 줄긴 했으나 신차 출시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분위기 반전 기회로 포드는 보고 있다. 실제 링컨 포함 올해 1~3월 누적 판매량은 1633대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11.5% 감소한 것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는 평가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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