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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vs 복싱, ‘핵주먹’ 타이슨 견해는?

입력 2017-05-09 16:10

Emirates Mike Tyson <YONHAP NO-5559> (AP)
UFC 소속 파이터들과 유명복서들 간의 실제 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역대 헤비급 사상 최강의 펀처로 평가받는 타이슨은 메이웨더와 맥그리거가 UFC 룰로 붙는다면 더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연합뉴스.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UFC 소속 파이터와 유명복서들의 설전이 이어지며 “한판 붙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과거 무하마드 알리와 안토니오 이노키의 대결처럼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부분으로 격돌하는 것이 아니다. UFC 선수들이 “복싱 룰로도 충분히 복서들을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가운데 “원한다면 얼마든지 붙어보자”며 복서들이 맞받아치고 있는 형국이다.

로이 존스 주니어와 앤더슨 실바, 컵 스완슨과 폴 말리그나기, 장 파스칼과 닉 디아즈, 지미 마누와와 데이빗 헤이,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와 앤서니 조슈아 등 다양한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가장 핫한 것은 역시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와 통산 무패(49전 49승)에 빛나는 전설적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의 이벤트 매치업이다. 기량은 물론 UFC, 복싱계에서 인기 높은 인물들이라 처음 언급될 당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입담 역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의 선수들이라 성사 가능성이 낮지만 팬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선을 긋던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마저 최근에는 “조건만 맞으면 못할 것도 없다”며 태도를 바꿨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 헤비급 복서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1,미국)이 입을 열었다. 지난 5일(한국시간) UAE 두바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이크 타이슨 아카데미’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여러 얘기를 나누던 중 최근 UFC, 복싱계에서 가장 뜨거운 해당 사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타이슨은 헤비급 최고의 복서 중 하나로 꼽히는 전설이다. 헤비급 치고 작은 체격(180cm)의 소유자였지만 자신보다 월등히 큰 상대들을 때려눕히며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핵펀치’라는 닉네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탈헤비급 스피드를 바탕으로 몸통 전체를 이용해 상대를 강타했다. 어니 세이버스, 조지 포먼과 함께 헤비급 역대 최고 강펀처로 평가받고 있다.

타이슨은 “아무리 뛰어난 타격가도 복싱룰로 복싱 선수와 붙으면 승부는 뻔하다”며 “실제로 맥그리거와 메이웨더가 붙는다면 일방적인 경기로 끝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대다수 팬과 전문가들도 공감하는 사항이다. 종합선수보다 타격능력이 우수한 K-1 파이터들마저 과거 복싱 도전에서 뼈아픈 결과를 맛봤다. 한창 잘나가던 시절 무명 복서 체스터 휴즈에게 30초 만에 실신 KO패한 레이 세포가 대표적 예다.

펀치력 하나는 헤비급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던 마이티 모도 프로복싱 데뷔전에서 무명 복서 라마르 스테픈즈에게 완패했다. 마크 헌트 또한 복싱에서 전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종합 룰에 익숙한 선수들이라면 더한 굴욕을 당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

타이슨은 “차라리 승부가 뻔한 복싱룰보다는 메이웨더가 UFC 방식대로 싸운다면 좀 더 흥미로울 것이다”는 의견을 밝혔다. 메이웨더가 종합룰로 맥그리거와 싸운다면 훨씬 불리하지만 복싱룰보다는 이변이 일어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본 것이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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