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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 UFC 넘어 복싱 챔피언 욕심?

입력 2017-05-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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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강의 복서로 꼽히는 전 헤비급 챔피언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왼쪽)가 헤비급 세계통합 챔피언 앤서니 조슈아와 겨루고 싶다고 밝혀 주목된다. 사진은 하드 펀처들의 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마크 헌터와의 대결 전 모습. 사진=UFC

최근 UFC 선수들 사이에서 복싱붐(?)이 일고 있다.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선수들이 복싱계 스타들을 겨냥하며 “한판 붙어보자”며 도발을 거듭하고 있다. 제대로 이뤄진 경기는 없지만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불을 붙인 선수는 역시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다. UFC 페더급,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후 단 한 차례의 방어전 없이 이벤트 매치업에만 열중하며 두 개의 체급 구도를 망쳐놓았다.

현재는 가정사를 문제로 장기휴식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돌아오더라도 방어전보다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의 복싱이벤트 성사에 더 신경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메이웨더 외에도 폴 말리그나기(37,미국), 리카르도 마요르가(43,니카라과), 아미르 칸(30,영국), 바실 로마첸코(29,우크라이나)등 쟁쟁한 복서들도 맥그리거에게 대진을 타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맥그리거 외에도 다수의 UFC 선수들이 복서들과 독설을 주고받고 있다. 통산 8차례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로이 존스 주니어(47,미국)는 오래 전부터 꾸준하게 앤더슨 실바(42,브라질)와의 복싱매치 얘기가 오갔다.

컵 스완슨(33,미국)과 폴 말리그나기 또한 꾸준히 얘기가 나오고 있다. 두 체급에서 세계챔피언을 지낸 장 파스칼(34,캐나다)도 얼마 전 닉 디아즈(34,미국)를 도발했다. UFC 라이트헤비급 지미 마누와(36,영국)는 강타자 데이빗 헤이(36,영국)와 붙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맥그리거의 행보를 통해 예전처럼 정상적인 루트로는 성공을 거두기 쉽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고 너도 나도 흥미를 끌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전 헤비급 챔피언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33,브라질)까지 가세했다. 14일 UFC 211 메인이벤트에서 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4,미국)에게 도전하는 도스 산토스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가능하다면 앤서니 조슈아 혹은 타이슨 퓨리와 타이틀을 걸고 복싱 경기를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앤서니 조슈아(27,영국)는 근래 가장 핫한 헤비급 복서다. 조슈아는 4월 30일(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랭킹 3위인 도전자 블라디미르 클리츠코(41,우크라이나)를 11라운드 KO로 꺾고 19경기 연속 KO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타이슨 퓨리(29,영국)가 반납한 뒤 공석으로 있던 WBA, WBO 벨트까지 거머쥐었다. WBC를 제외한 벨트 3개를 모두 가져가며 명실상부한 헤비급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도스 산토스는 지난해 여름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죠슈아와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UFC 헤비급 최고의 복서로 꼽히는 산토스는 이미 2012년 당시부터 “클리츠코를 KO시킬 수 있다”며 복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클리츠코, 퓨리, 조슈아를 모두 언급한 도스 산토스가 꿈에 그리는 헤비급 복싱매치를 벌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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