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최두호 보다 먼저?… 로드리게스, UFC 페더급 세대교체 선봉

입력 2017-05-14 08:57

ufc180_06_rodriguez_vs_morales_006
연승행진을 벌이고 있는 UFC 페더급의 ‘신성’ 야이르 로드리게즈(24,멕시코)가 14일(한국 시간) UFC 211에서 전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크 에드가(36,미국)와 맞붙는다. 사진= UFC

 

연승행진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UFC 페더급 신성 ‘표범’ 야이르 로드리게즈(24,멕시코)가 체급의 판도를 바꿀 빅매치에 나선다.



로드리게스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벌어지는 UFC 211에서 프랭크 에드가(36,미국)를 상대한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인 에드가는 페더급에 입성한 내내 꾸준히 정상권을 노리고 있는 대표적 ‘최강 2인자’다.

로드리게즈에게 이번 에드가와의 싸움은 향후 행보를 결정지을 중요한 한판이다. 브레이크 없는 연승 모드를 달리기는 했지만 정상권 선수와의 경기는 없었다. 컵 스완슨에게 발목이 잡힌 최두호(26,부산팀매드)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다가도 벽을 넘지 못하면 또다시 먼 길을 돌아가야 한다.

UFC에서 기회를 줬을 때 제대로 증명해야한다. 에드가를 이길 수 있다면 브라이언 오르테가, 최두호, 머사드 벡틱 등 유망주 그룹에서 가장 먼저 뜨는 선수가 될 수 있다. 타이틀 도전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챔피언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가장 큰 장애물로 꼽히는 에드가를 잡게 될 경우 그보다 더 큰 명분은 없다.

경기 스타일도 재미있고 ‘히스패닉(Hispanic)’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있어 코너 맥그리거에게 그랬듯 UFC에서도 크게 키워줄 수 있다. 더불어 철옹성 같이 굳어졌던 상위 랭킹 구도를 흔들며 페더급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

‘TUF 라틴아메리카 1‘ 페더급 우승자 출신 로드리게즈는 국내 팬들에게는 태권 파이터로도 유명하다. 오로지 태권도만을 중심으로 싸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부터 오랫동안 태권도를 익혀와 공격 패턴에 많이 녹아있다.

태권도의 고수답게 로드리게즈는 발차기가 매우 뛰어나다. 일반적인 레그, 바디, 헤드킥은 물론이고 옆차기, 앞차기, 나래차기, 엑스킥, 돌려차기 등 매우 다양한 킥을 갖추고 있다. 공중에서 킥을 날리고 큰 궤적으로 몸을 쓰는 경우도 많아 매우 화려하다. 이 부분에서 유명한 앤소니 ‘쇼타임’ 페티스 못지않다.

단순한 발차기 마스터가 아니다. 그래플링이 함께하는 MMA에서 순수한 타격가는 이제 살아남기 힘들다. 발차기를 잘하는 선수는 언제나 테이크다운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누구보다도 뛰어난 타격가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젤그 갈레시치(37,크로아티아)가 대표적 예다.

로드리게즈는 복싱, 레슬링, 주짓수 등 다양한 종목의 수련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쉽게 테이크다운을 당하지도 않고, 넘어졌다 해도 뿌리치고 일어나거나 어느 정도 그라운드 싸움을 벌일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에드가는 엄청난 체력과 레슬링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장기전의 명수다. 빠른 움직임으로 스탠딩에서 치고 빠지기를 반복하고, 타이밍 태클로 상대를 넘겨버린다. 페더급으로 넘어와서는 힘에서도 밀리지 않아 압박형 그래플링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5라운드 내내 자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는 베테랑이다.

챔피언 조제 알도가 그랬듯 테이크다운 디펜스에 신경을 쓴 채 스탠딩 싸움 위주로 승부를 펼쳐야한다. 에드가의 스피드와 복싱 테크닉은 매우 뛰어나지만 예전에 비해 몸놀림이 떨어졌다. 신장(167cm) 또한 작아 장신의 로드리게즈(180.3cm)가 꾸준하게 원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면 대어 사냥이 가능하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