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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정찬성-최두호, UFC 아시아 자존심 세운다

입력 2017-05-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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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웰터급 7위 ‘스턴건’ 김동현(36·부산 팀매드)이 다음달 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콜비 코빙턴(29·아메리칸 탑팀)을 상대로 UFC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에 도전한다. 사진=UFC

 

‘스턴건’ 김동현(36·부산 팀매드)이 UFC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에 도전한다.



UFC 웰터급(77.11㎏) 랭킹 7위 김동현은 내달 1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콜비 코빙턴(29·아메리칸 탑팀)과 격돌한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김동현은 오카미 유신(일본)과 함께 13승을 거둬 UFC 아시아 최다승 동률을 기록 중이다.

김동현은 지난 2008년 UFC에 입성한 뒤 승승장구했다. 네이트 디아즈, 콘딧, 피어슨, 티아고, 실바, 마이아 등과 명승부를 펼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매미권으로 비유되는 그래플링과 번뜩이는 타격이 균형을 이룬다. 체력과 정신력도 뛰어나 웰터급 대권주자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타렉 사피딘(벨기에)에 판정승을 거두면서 UFC 통산 13승 3패 1무효를 기록, 유신과 아시아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6월 코빙턴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독보적인 아시아 자존심이 된다.

김동현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센티넬 I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아시아 최다승 기록을 깨는데 집중하겠다”며 “좋은 경기를 펼쳐 다음에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도록 노력하겠다. 국내에서 타이틀전을 치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콜빙턴은 상당한 실력을 지닌 파이터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레슬링 디비전1에서 5위까지 오른 그래플링 전문가다. 2014년 UFC 진출 후 6승 1패를 기록했고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종합격투기(MMA) 통산 전적은 11승 1패다. 유도 기반의 김동현과 그라운드 맞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콜빙턴은 “김동현의 유도 기술론 날 쓰러뜨릴 수 없다”고 도발한 바 있다.

김동현은 다재다능한 파이터다. 그래플링 기술도 우수하지만 타격도 파괴적이다. 지난 2014년 3월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존 헤서웨를 스핀 엘보우로 잠재웠다. 당시 ‘UFC 올해의 KO‘에 선정되며 전 세계 격투팬들을 열광케 했다. 김동현은 임기응변에 능하기 때문에 콜빙턴과의 몸싸움을 피하고 타격으로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펀치력을 갖췄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김동현은 결전을 앞두고 ”톱 10 안에 드는 선수와 싸우길 원했지만 결렬됐고 ‘이상한 상대’와 싸우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콜빙턴의 유도 폄하에 ‘이상한 선수’라고 응수하며 승리욕에 불타올랐다.

김동현은 ”상위권 선수일수록 작은 차이가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 시차가 적은 싱가포르 대회는 내게 엄청난 이점”이라며 “이번 경기에 승리해 타이틀전을 치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슈퍼 보이 최두호와 대진도 확정됐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BJ펜닷컴은 13일 “정찬성과 리카르도 라마스(미국)가 오는 7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UFC 214에서 맞붙는다”고 전했다.

정찬성은 지난 2월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4에서 데니스 버뮤데즈에 1라운드 KO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라마스는 페더급 랭킹 3위로 위협적인 파이터다. 그래플링과 타격을 섞으며 상대에 맞춤형 전술을 꺼낸다. 끈질기고 맷집도 강해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정찬성이 라마스를 꺾는다면 조제 알도와의 2차전(타이틀전) 꿈에 성큼 다가선다.

한편, 최두호는 UFC 214에서 안드레 필리와 싸운다. 지난해 12월 컵 스완슨에게 판정패하고 7개월 만에 나서는 경기다.

필리는 2013년 UFC에 데뷔했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6승 4패, UFC에선 4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페더급 랭킹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지난해 10월 당시 12위였던 하크란을 판정으로 제압했다. 최두호(MMA 14승 2패) 못지않게 MMA 전적이 풍부해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UFC 코리안 3인방 김동현-정찬성-최두호, 짜릿한 승리로 아시아 자존심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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