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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정찬성 vs 라마스… ‘조제 알도가 기다린다’

입력 2017-05-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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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화려한 복귀전을 치렸던 ‘코리안 좀비’ 정찬성(30·몬스터그룹)이 오는 7월 UFC 214에서 리카르도 라마스(34·미국)과 맞붙는다. 사진=UFC

 

‘코리안 좀비’ 정찬성(30·몬스터그룹)의 다음 상대가 결정됐다.



미국 종합격투기뉴스 ‘BJ펜닷컴’은 13일(한국시간) “정찬성과 리카르도 라마스(34·미국)가 오는 7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UFC 214에서 격돌한다”고 보도했다.

정찬성도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UFC 214 대회에 최두호와 동반 출전한다. 같이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정찬성은 올해 초 사회복무요원을 마치고 옥타곤으로 돌아왔다. 지난 2월, 3년 6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데니스 버뮤데즈를 1라운드 어퍼컷으로 잠재우고 화려하게 복귀했다. 타격 센스는 여전했고 그래플링 실력도 녹슬지 않았다. 전 세계 팬들은 정찬성의 성공적인 복귀를 반기며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30·브라질)와의 2차전을 기대했다.

정찬성이 알도와 2차전을 치르기 위해선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라마스는 UFC 페더급 3위, 정찬성은 5위를 달리고 있다. 둘의 맞대결 승자가 타이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목적이 분명한 만큼 치열한 혈전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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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알도, 컵 스완슨 체급 최강자들과 좋은 결기를 펼치며 페더급의 실력자로 인정받고 있는 리카르도 라마스. 사진=UFC

 

라마스는 라틴계 미국인이다. 쿠바인 아버지와 멕시코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뛰어난 운동신경을 자랑했다. 대학시절 NCAA 아마 레슬러로 활약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2000년대 중반 종합격투기(MMA)에 입문, 무난한 활약을 이어갔다. IHC, WEC 등 미국 경량급 MMA 단체에서 마틴스, 미란다, 크라우제, 젠스 등을 격파하며 7연승을 달렸다.

이후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 눈에 띄어 2011년 6월 UFC Live 4에서 맷 그라이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타고난 괴력으로 그라이스를 압도한 끝에 승리했다. 옥타곤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그는 컵 스완슨(승), 조제 알도(패), 데니스 버뮤데즈(승), 맥스 할러웨이(패), 찰스 올리베이라(승) 등 페더급 주요 선수들과 주먹을 교환했다. MMA 통산 전적은 17승 5패로, 정찬성(14승 4패)과 비슷한 기록을 내고 있다.

정찬성과 라마스는 이미 한 차례 맞붙을 뻔 했다. 둘은 2013년 7월 열린 UFC 162에서 싸울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해 8월 열릴 예정이던 조제 알도 vs 앤서니 페티스 경기가 페티스의 부상으로 결렬되면서 정찬성에 대타로 올랐다.

정찬성은 라마스와의 재대결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최근 서울 이태원에서 진행된 팬미팅 행사에서 “라마스에게 대결 의사를 전달했다. 8월~9월 맞붙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라마스는 상반기에 맞붙자고 제안했다. 그는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찬성의 도전(?)을 받아들인다”면서 “난 지난해 11월 경기를 치렀다. 올해 8월은 (실전감각 유지 차원에서) 너무 늦다. 5~6월에 맞붙는 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둘은 7월 30일 UFC 214 대회에서 만나기로 합의점을 찾았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다. 정찬성과 라마스는 닮은 꼴 파이터다. 타격과 그래플링이 균형을 이루며 정신력도 뛰어나다. 맷집과 방어력도 우수해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이 예상된다. 실전감각 부족한 정찬성이 남은 기간 체력을 얼마나 끌어 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정찬성은 최근 어깨 통증에서 벗어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시간이 충분한 만큼 라마스를 분석해 멋진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라마스만 이긴다면 알도와의 2차전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코리안 좀비에게 다시 한 번 타이틀전 기회가 올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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