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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 이젠 ‘할로웨이 시대’…조제 알도 ‘축구 선수’로 전직?

입력 2017-06-04 17:47

Brazil UFC Mixed Martial Arts <YONHAP NO-3435> (AP)
‘하와이 빈민 청년’ 맥스 할로웨이(왼쪽)가 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212 페더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조제 알도를 3라운드 4분 13초 만에 TKO로 꺾고 페더급 세 왕좌에 올랐다. 연합뉴스.
‘하와이 빈민 청년’ 맥스 할로웨이(26, 미국)가 페더급 새 왕좌가 됐다.



할로웨이는 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212 페더급 통합 타이틀전서 조제 알도(31, 브라질)를 3라운드 4분 13초 만에 TKO로 꺾었다.

할로웨이는 UFC 11연승을 질주하며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지난 2013년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에 일격을 당한 후 각성했다. 약점을 보완하며 11연승을 기록했고 알도마저 제압하면서 페더급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8승 3패.

알도는 충격적인 패배로 옥타곤 은퇴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지난 2015년 12월 맥그리거에 KO패한 뒤 1년 6개월 만에 또 고개 숙였다. 알도는 UFC 경량급의 아이콘이다. 화려한 기술과 격투 센스로 수많은 강자들을 쓰러뜨렸다. 2009년 페더급 챔피언이 된 후 연승가도를 달렸다. 맥그리거에 무너지기 전까지 자타공인 페더급 최강자였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했던가. 알도는 할로웨이의 패기 앞에 무릎 꿇었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26승 3패가 됐다. 홈그라운드에서 졌기 때문에 실망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알도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 아웃복싱을 구사하며 점수를 쌓았다. 접근하는 할로웨이 안면에 잽을 적중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거리를 유지한 채 회초리 같은 로우킥도 작렬했다.

할로웨이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알도에게 가까이 다가가 난타전을 벌였다. 맷집으로 버티며 상대를 사정거리 안에 뒀다. 알도가 주먹을 던지자, 할로웨이가 기다렸다는 듯 원투 스트레이트를 뻗었다. 카운터펀치에 알도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할로웨이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완벽한 승리였다. 피지컬, 입식 타격 모두 할로웨이가 알도를 압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기력하게 진 알도는 극심한 패배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계를 절감한 그가 할로웨이와 2차전을 치를지 두고 볼 일이다. 일각에서는 은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부터 맥그리거와의 재대결을 기대했으나 불발되자 UFC 은퇴를 예고한 바 있다. 어릴 적 꿈이었던 축구 선수로 활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할로웨이는 하와이 빈민가 출신으로, 옥타곤에서 신데렐라 스토리를 썼다. 그는 종합격투기에 입문 전 “알도를 존경한다. 그와 경기를 치르는 게 소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할로웨이는 자신의 우상을 상대로 KO승을 거두면서 페더급 새 시대를 열었다.

페더급은 강자들이 많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0·코리안좀비MMA)과 슈퍼보이 최두호(26·팀매드), 집념의 파이터 컵 스완슨(미국) 등 맹수들이 우글거린다. 1~10위권 실력 차가 거의 없어 할로웨이가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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