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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웨이 TKO승, 앤더슨 실바의 UFC 대기록 깨나

입력 2017-06-04 21:10

Brazil UFC Mixed Martial Arts <YONHAP NO-3434> (AP)
UFC 페더급 잠정챔피언 할로웨이가 4일 열린 UFC 212 통합 타이틀 매치에서 ‘페더급의 전설’ 챔피언 조제 알도를 3라운드 4분 13초 만에 TKO로 꺾었다. 연합뉴스.
UFC 페더급에 새로운 태양이 떠올랐다. 맥스 할로웨이(26·미국)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UFC 페더급 잠정챔피언이었던 할로웨이는 4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벌어진 <UFC 212> 통합 타이틀 매치에서 ‘페더급의 전설’ 챔피언 조제 알도(31,브라질)를 3라운드 4분 13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UFC 페더급 타이틀 개막 전까지만 해도 “홈에서 싸우는 알도가 노련미를 살려 할러웨이를 최소 판정승으로 밀어낼 것이다”라는 예상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1,2라운드 초반만 해도 그런 예상이 맞아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알도는 할로웨이를 압박하며 앞서갔다. 알도의 노련함은 여전했다. 알도는 견제성 펀치와 킥으로 할로웨이의 접근을 막으면서도 빠른 스텝으로 달려들어 펀치를 날렸다.

1라운드 중반 알도의 펀치 연타를 맞고 할러웨이는 균형을 잃었다. 할로웨이는 쓰러지지 않았지만 1라운드를 빼앗겼다. 2라운드에서도 알도의 견제타와 유효타가 나왔다. 할로웨이는 꿋꿋하게 킥과 펀치로 알도에게 대항했다. 주도권을 잡은 것은 아니지만 계속 버텨냈다.

3라운드 들어서는 양상이 바뀌었다. 유효타 싸움에서도 대등한 수준을 만든 할로웨이는 라이트 훅으로 알도의 턱을 쳤다. 쓰러진 알도 위에서 할로웨이는 파운딩과 초크를 시도했지만 알도는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더는 버티지 못했다. 할로웨이의 계속된 거친 펀치 공세를 맞고 쓰러졌고, 파운딩을 당하며 허무하게 패했다. 근 10년 동안 맥그리거에게 당한 수모(2015년 12월/1R 13초 TKO) 외에 패배가 없었던 알도는 홈에서 눈물을 훔쳤다.

반면 할로웨이는 최근 10연승의 기세가 어느 정도인지 옥타곤에서 확실하게 보여줬다. 경기 전 할로웨이는 “알도의 땅에서 알도를 잡고 내가 왕이라는 것을 알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는데 그것이 그대로 이뤄졌다.

이날 승리로 할로웨이는 종합격투기 통산 18승 3패를 기록했다. 할로웨이는 UFC 11연승에 성공했다. 2012년 UFC 무대에 데뷔한 할로웨이는 지난 2013년 8월18일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에게 진 뒤 이날 챔피언 알도까지 잡으며 11연승 행진을 이어왔다.

UFC 역사상 네 번째로 긴 연승이다. 전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 16연승,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 13연승, 전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 피에르와 현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 12연승에 이어 네 번째 최장 연승 기록이다. 호이스 그레이시도 11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드미트리우스 존슨 외에는 실바의 16연승을 경신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할로웨이는 페더급에서 랭킹 2위 프랭키 에드가, 랭킹 5위 정찬성 정도를 제외하면 꺼릴 만한 상대로 뚜렷하지 않아 실바의 16연승에 근접할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할로웨이는 이제 20대 중반에 불과하다. 지금의 기세와 날로 발전하는 기량을 생각하면 할로웨이가 UFC에서 새 역사를 쓸 것이라는 기대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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