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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음’ 아오르꺼러 정맥 주사 맞아…명현만 사과

입력 2017-06-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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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만, 아오르꺼러.(사진출처=로드FC 공식 홈페이지)

로드FC 헤비급 간판스타 명현만(32)이 아오르꺼러(22·중국)에게 사과했다.

로드FC는 11일 보도 자료를 통해 "명현만이 10일 경기 직후 아오르꺼러가 입원한 응급실을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라고 전했다. 

명현만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벌어진 XIAOMI ROAD FC 039에서 아오르꺼러와 무제한급 경기를 벌였다. 둘의 맞대결은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치러졌다.

그러나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명현만의 로우킥이 아오르꺼러 급소를 향했다. ‘파팍’ 폭발음과 함께 아오르꺼러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우발적인 상황이었다. 두 선수가 크로스 타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불상사였다. 아오르꺼러는 고통 속에 몸부림치며 급히 닥터를 불렀다. 닥터는 아으로꺼러의 상태를 확인한 후 경기 불가를 선언했다. 

아오르꺼러는 곧바로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응급처치를 받았다. 다행히 정맥 주사를 맞고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명현만도 곧바로 서울백병원을 찾았다. 그는 “고의가 절대 아니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서 아오르꺼러 선수에게 정말 죄송하다. 빠른 쾌유를 빈다. 정말 죄송하다”고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아오르꺼러는 명현만의 병문안에 “괜찮다. 그것은 우발적인 사고였다. 너무 신경 쓰지 말라”며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안정을 취한 아오르꺼러는 11일 오전 퇴원했다.

아오르꺼러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부상은 명현만 선수 탓이 아니다. 경기에서는 항상 의외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빠르게 회복해서 로드FC 대회에 나가고 싶다. 명현만과 재대결을 준비하겠다. 나를 걱정해준 명현만 선수와 한국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아오르꺼러는 한국에서 상당히 유명한 선수다. 지난해 최홍만과 맞대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당시 신경전을 벌였지만 로드FC 흥행을 위한 입씨름이었을 뿐이다. 경기 후 두 사람은 서로를 격려하며 화해했다. 

아오르꺼러는 겉모습과 다르게 스포츠맨십이 뛰어나다.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권아솔과도 충돌했지만 실제 모습은 차분한 성품을 지녔다. 

최홍만에 패배한 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홍만은 뛰어난 피지컬을 지녔다. 승승장구하길 바란다. 경기장 밖에서 우린 동료이자 친구다”라고 말했다. 이후 “최홍만과 재경기를 원한다. 그와의 맞대결은 로드FC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최홍만이 지난해 11월 중국 후난성에서 열린 입식타격기 단체 '시루잉슝 PFC'가 주최한 대회에서 저우진펑에 판정패하자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아오르꺼러는 SNS 계정을 통해 “의미 없는 대회에 출전했다 (최홍만의 선택이 아쉽다)”면서 “무제한급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아오르꺼러는 명현만과의 경기를 앞두고도 “실력에 비해 과소평가 받고 있다. 그는 매우 뛰어난 기술을 지녔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XIAOMI ROAD FC 039에서는 ‘함더레이 실바’ 함서희가 쿠로베 미나를 꺾고 여성부 초대 아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화제의 경기’ 반칙왕 요시코의 천선유의 리벤지 매치는 또다시 요시코의 승리로 끝났다. 둘은 1라운드 초반 탐색전을 벌였으나 힘에서 앞선 요시코가 천선유를 테이크다운한 뒤 팔 관절 꺾기(키락)로 TKO승을 거뒀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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