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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마크 헌트 핵펀치, 루이스 아연실색…전찬미 아쉬운 석패

입력 2017-06-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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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헌트.(사진출처=UFC 공식홈페이지)

'슈퍼 사모안' 마크 헌트(43, 뉴질랜드)가 강력한 핵펀치로 데릭 루이스(32, 미국)를 잠재웠다. 

마크 헌트는 11일 오후(한국시각)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0 메인이벤트서 데릭 루이스에 4라운드 3분 51초 TKO승을 거뒀다.

육중한 파이터들의 각본 없는 명승부였다. 

헌트는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멋진 경기를 펼쳤다. 1라운드 시작부터 전진스텝을 밟으며 루이스를 압박했다.

헌트의 탱크 같은 돌진에 루이스는 뒷걸음치기 바빴다. 루이스는 신장(190cm)의 우위를 앞세워 다가오는 헌트에 오지마 킥(?)을 작렬했다. 그러나 헌트는 맷집을 앞세워 맞으면서 돌격했다.

루이스의 강력한 미들킥과 플라잉 니킥이 작렬했지만 헌트에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 이후 헌트의 1톤 펀치와 엘보우가 적중했다. 각본 없는 난타전에 관중은 환호성을 터트렸다.

헌트는 3라운드부터 루이스의 복부를 공략했다. 연이은 보디블로에 루이스의 발놀림이 무뎌졌다. 헌트는 로우킥도 섞어가며 루이스를 옥타곤 구석으로 몰았다. 서서히 승부가 기울어가고 있었다. 

운명의 4라운드, 헌트는 다시 한 번 루이스의 몸통을 가격했다. 루이스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자 헌트가 원투 스트레이트를 작렬했다. 그로기에 몰린 루이스에 헌트는 펀치 연타와 엘보루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완벽한 경기였다. 헌트는 묵직한 펀치와 다채로운 공격으로 루이스를 요리했다. 16년 만에 고향에서 승리를 챙긴 헌트는 “(헤비급 타이틀을 목표로) 상위 랭커와 싸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승리로 헌트는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 13승 1무 11패 1무효를 기록했다. 헌트는 미국 명문 체육관 ‘아메리칸 탑 팀’ 소속으로 타격 솜씨가 뛰어나다. 경험도 풍부하며 약점이던 그래플링 방어력도 향상됐다. 다만, 경기 기복이 있어 타이틀전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프랭크 미어, 안토니오 실바 등을 연파했지만, 오브레임과 베우둠, 미오치치 등 기술파 선수들에겐 약점을 보였다. 부활을 선언한 헌트가 UFC 헤비급 정상에 재도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7연승에서 멈춘 루이스는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허리 상태가 악화됐다. 6월 중순 결혼식을 올린다. 가정에 충실하고 싶다. 아쉽지만 옥타곤 도전은 여기서 끝낸다”라고 은퇴를 공식화했다. 그의 MMA 전적은 18승 1무효 5패가 됐다. 

한편 함서희에 이어 한국 여성 선수로는 두 번째 옥타곤에 진출한 전찬미(19, 국제 체육관/령 프로모션)가 UFC 데뷔전서 아깝게 패했다. 전찬미는 JJ 알드리치(24, 미국)와 접전을 벌였으나 심판전원일치 0-3(27-30,27-30,27-30) 판정패했다.

언더 카드 1경기로 예정된 '마에스트로' 김동현(28, 부산 팀 매드)과 티보 구티(30, 프랑스)의 경기는 구티의 건강 이상으로 취소됐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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