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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부상, UFC 국내외 팬들 탄식 “언제 오나”

입력 2017-06-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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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사진출처=UFC 공식홈페이지)

최두호(26)가 부상으로 오는 7월31일 UFC 214 페더급 매치에 나서지 못한다. 

UFC 등 MMA 전문가로 유명한 로빈 블랙은 14일(한국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안드레 필리(26,미국)와 경기를 앞둔 최두호가 심각한 부상으로 UFC 214에 출전하지 못한다. 10월말에나 복귀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UFC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정찬성(30)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UFC 214 출전 무산을 알린 바 있어 확실시 된다. 

최두호 부상은 청천벽력 같은 비보다. 2014년 UFC에 데뷔한 최두호는 3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리로 이름을 알렸다. 비록 판정으로 졌지만 지난해 12월 컵 스완슨과 UFC/ESPN이 꼽는 2016 올해의 UFC 명경기에 선정될 만큼 화끈한 경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약 7개월 동안 기다린 경기를 가지지 못하게 된 최두호나 지켜보는 팬들이나 허탈하다. 

상대 필리는 2013년 UFC 커리어를 시작해 현재까지 4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현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와 프랭키 에드가에게 졌지만 여전히 주목받는 기대주 야이르 로드리게스 등 10위권 상대들에게는 졌지만 이하의 선수들에게는 매우 강했다. 

최두호가 필리를 이긴다면 다음 상대로 TOP10 가운데 스완슨 근처의 랭킹 선수와 매치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인기가 급속도로 오른 지금의 상황에서 필리만 한 번 잡아준다면 최두호의 상위권 도약은 속도가 붙을 수 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10월말에나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것을 보면 올해 상위권 도약은 어렵게 됐다. 

최두호 부상 못지않게 지난 2일 알려진 정찬성의 부상 이탈도 아쉽다. UFC 페더급 랭킹 5위 정찬성 역시 UFC 214에서 랭킹 3위 리카르도 라마스(35,미국)과 싸울 예정이었지만 부상으로 무산됐다.

3년 6개월의 공백을 깨고 복귀전에서 데니스 버뮤데즈(미국)를 1라운드 어퍼컷 KO로 물리친 정찬성은 라마스를 꺾고 2013년 8월 챔피언이던 조제 알도(브라질)에 도전했던 것처럼 다시 타이틀 매치에 올라보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랭킹 5위까지 올라온 정찬성의 상승세라면 라마스도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였다. 라마스를 이겼다면 대결하지 않았던 챔피언 할로웨이와의 타이틀 매치도 꿈꿀 수 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대회에도 나갈 수 없게 됐다. 사실상 올해 대회는 나오기 어려워 보인다. 

아쉬움에 정찬성은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이번 일로, 내 경기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다시 알게 됐습니다. 미안합니다. 더 튼튼해져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최두호와 정찬성뿐만 아니라 UFC에서 활약하는 우수한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입은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우가 꽤 있다. 몸 관리를 잘 하는 것도 실력이라는 팬들의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들의 몸은 자기만의 몸이 아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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