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UFC 맥그리거 vs 복싱 메이웨더 주먹쇼 ‘1123억 챙긴다’

입력 2017-06-15 11:31

120
맥그리거, 메이웨더.(AP=연합)

UFC 간판스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와 복싱 전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가 드디어 충돌한다. 

메이웨더는 15일(이하 한국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맥그리거와의 대결이 현실이 됐다. 은퇴를 번복하고 링에 오르겠다”라고 밝혔다.

종합격투기 룰이 아닌 복싱 룰로 싸운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오는 8월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방식은 복싱 규정에 따라 12라운드로 진행된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같은 날 ESPN와의 인터뷰에서 “두 선수는 주니어 미들급 체급(154파운드=69.85㎏ 이하)에서 격돌하게 된다고 전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대전료는 각각 1억 달러(약 1천123억 원)로 예상하고 있다. 

화이트 대표는 "이 대결을 성사하기 위해 메이웨더와 협상을 벌여왔다”며 “메이웨더의 명성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협조적이었고 현명하게 계약서에 사인했다”라고 밝혔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은 승패가 보이는 경기다. 복싱 룰로 싸운다면 맥그리거의 승산은 희박하다. 

세계 복싱 전설 마이크 타이슨과 오스카 델라 호야, 장정구도 “맥그리거가 단 한 대(정타)도 못 때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맥그리거가 뻔한 시합에 나서는 이유는 막대한 대전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미국의 한 토크쇼에 출연해 “메이웨더와 싸우면 수백억을 수중에 넣는데 누가 링 위에서 춤추는 일을 마다하겠는가”라고 말한 바 있다.

노골적이지만 솔직하다. 그렇다고 연습을 게을리 한 것은 아니다. 라운드 초반 몇 대 맞고 쓰러지는 계획 따윈 없다. 맥그리거는 진지하게 메이웨더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복싱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복싱 전문 존 카바나 코치와 매일 구슬땀을 흘리며 권투에 파고들고 있다. 

존 코치는 “메이웨더가 유산소 운동과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에게 유리하다. 메이웨더가 망설이는 바람에 우리는 더 많은 시간 복싱에 매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맥그리거는 운동신경이 뛰어나며 긍정적이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이웨더는 세계 복싱 레전드다. 2015년 9월 프로 복싱 역대 최다 무패 기록(49전 전승)을 세우고 은퇴했다. 라이벌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와의 경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파퀴아오에 정타를 거의 허용치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파퀴아오도 메이웨더의 얼굴을 제대로 못 때렸는데 ‘복싱 초짜’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건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메이웨더의 유일한 약점은 나이다. 올해 마흔 살로 맥그리거보다 11살 많다. 그러나 은퇴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실전감각이 살아있다.

어렵게 성사된 복싱 챔피언과 UFC 챔피언의 맞대결, 메이웨더와 맥그리거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누가 이기더라도 둘 모두 막대한 대전료를 챙긴 승자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