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명불허전' 댄버스·막심 신영숙·민영기, 새 얼굴 김선영·정성화, 로버트 요한슨 연출의 10대를 설레게 했던 뮤지컬 ‘레베카’

입력 2017-08-12 22:00   수정 2017-08-12 22:22

Untitled-8
뮤지컬 ‘레베카’ 로버트 요한슨 연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나 역의 김금나·이지혜·루나, 막심 민영기·정성화, 댄버스 부인 김선영·신영숙.(사진=최민석 기자 yullire@viva100.com)

 

“10대에 처음 읽고 페이지를 넘기면서 맨덜리 저택의 비밀이 풀려가는 과정에 설레곤 했어요. 이 공연 연출을 의뢰받고 그때 제가 느낀 감정, 비밀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느낌이 관객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랐습니다.”

뮤지컬 ‘레베카’(11월 1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를 연출한 로버트 요한슨은 11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작품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레베카’는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가 데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 미스터리 소설을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1940년에는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로렌스 올리비에, 주디스 앤더슨, 조안 폰테인 등과 동명 영화로 만들어 호평받기도 했다. 

 

Untitled-5
뮤지컬 ‘레베카’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반 호퍼 부인 정영주·김나윤, 베아트리체 류수화, 잭 파벨 최민철·이상현, 가일스 최병광, 프래으크롤리 정동효, 줄리앙 대령 이종문, 벤 변형범.(사진=최민석 기자 yullire@viva100.com)

 

한국에서만 네 번째 무대를 올리는 ‘레베카’는 극의 중심이 되는 집사 댄버스 부인과 막심에 신구 조화를 이뤘다. 

 

2013년 ‘레베카’ 초연부터 함께 한 댄버스 부인 신영숙과 2014년 재연부터 3회 연속 막심으로 분하는 민영기를 비롯해 일정 문제로 프레스콜에 참석하지 않은 막심의 엄기준(재연부터 2017년까지)은 연속 3회째, 댄버스 부인 옥주현(2016년 3연 뺀 초재연, 4연)은 3번째, 막심 송창의는 지난해 합류해 2번째 무대다.

 

이어 올해는 김선영과 정성화가 새로운 댄버스 부인과 막심에 캐스팅됐고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나 역에는 김금나·에프엑스 루나·이지혜(가나다 순)가 새로 합류했다.



◇파도소리가 ‘레베카’로 들리는 신영숙과 민망한(?) ‘민막’ 민영기


shin_lee
뮤지컬 ‘레베카’. 댄버스 부인 신영숙과 나 이지혜.(사진=최민석 기자 yullire@viva100.com)

 

“완벽한 서스펜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대본과 음악, 우아하고 세련된 미장센, 대단한 연출가와 탄탄한 배우들이 뭉쳐 처음부터 끝까지 촘촘하게 구성된 명작이죠.” 


프레스콜에서 나 역의 이지혜와 함께 ‘레베카’(긴 버전)와 ‘저 바다로 뛰어!’를 시연한 신영숙은 ‘레베카’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만약 실제로 댄버스를 만났다면 그냥 안녕하세요 인사만 하고 피해 다녔을 것 같은 사람이에요. 자기 속에 갇혀 예민하고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불편하게 만드는 모나고 날선, 좀 이상한 여자죠. 공감이 힘든 캐릭터지만 연기를 시작하면 끝까지 공감이 안가는 부분이 없는 인물이에요.”

댄버스 부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 신영숙은 “전부였던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의 슬픔,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아 소품 하나하나 보존하는 그리움 등 어느 하나 공감가지 않는 감정이 없다”며 “무너졌을 때의 행동 등이 가여워 눈물이 그렁그러해진다”고 덧붙였다.

 

“자다가도 ‘레베카’가 튀어나올 듯해 가장 좋아하는 대사가 ‘들려요. 바다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예요. ‘레베카’를 하고부터 실제로 바닷가에서 파도치는 소리를 들으면 정말 ‘레베카 레베카…’로 들려요. 소리에 비유해서 음악적 설정을 한 게 대단한 것 같아요.”

 

Untitled-6
뮤지컬 ‘레베카’ 중 막심 민영기(왼쪽)가 가장 어려운 넘버로 꼽은 '놀라운 평범함'. (사진=최민석 기자 yullire@viva100.com)

 

이번 무대로 세 번째 막심으로 분하고 있는 민영기는 댄버스 부인 역의 김선영, 나 역의 김금나·에프엑스 루나, 반 호퍼 부인 정영주, 잭 파벨 이상현, 베아트리체 류수화 등과 ‘어젯밤 꿈 속 맨덜리’ ‘절대 귀부인은 못돼’ ‘아침식사’ ‘절벽에서’ ‘놀라운 평범함’ 등을 시연했다.

‘민막(민영기 막심)은 막심의 화석’이라는 MC류담의 말에 “민막이 민망하다”고 우스갯소리로 대응한 민영기는 세 번째 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처음엔 멋모르고 하고 두 번째는 열심히만 했어요. 세 번째는 부담감이 더 커서 실력이 향상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어 레베카중 가장 힘들어하는 넘버로 놀라운 평범함’을 꼽았다. 프레스콜에서 나 역의 루나와 시연한 곡으로 막심이 나의 순수하고 맑은 모습에 마음을 열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넘버다. 

 

세고 강한 곡은 잘하는데 멜랑콜리한 발라드풍의 곡은 굉장히 힘들어요. 저랑 톤도 잘 안 맞아서 정말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바로 허스키해지거나 소리가 안나와요. 저에겐 현존하는 뮤지컬 넘버 중 가장 어려운 곡이죠.”

 

 

Untitled-7
뮤지컬 ‘레베카’ 중 댄버스 부인으로 새로 합류한 김선영.(사진=최민석 기자 yullire@viva100.com)
◇바짝 조이고 있는? 새 댄버스 김선영과 극에 이끌려(?) 절로 막심이 되는 정성화

프레스콜에는 새롭게 막심과 댄버스 부인으로 합류한 정성화와 김선영도 참석했다. 김선영은 나 역의 김금나·이지혜, 잭 파벨 이상현 등과 ‘남자들이 숭배한 그녀’ ‘둘만의 비밀’ ‘레베카1’ 등을 시연했다.

그는 다른 댄버스 부인과의 차별화에 대해 “다르게 해야겠다는 마음의 부담을 가지진 않았다”며 “이상한 사람이지만 평범했던 때도 분명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레베카와 함께 했던 어린 시절부터 더듬으면서 왜 이렇게 됐나를 찾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레베카와 욕망, 야망, 열정, 김정 등을 공유하고 느끼면서 (그것들이) 어느 순간 내 것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내 것이 되지 못하는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을 것 같아요.”

분신 같은 레베카가 사라진 걸 인정할 수 없어 광기로 질주하는 여정들의 시발점으로 거슬러 오르면서 김선영은 “댄버스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달하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실 저는 평소 겁도 많고 털털하게 풀어져 있는 스타일이에요. 제 안에 (댄버스 부인같은) 그런 면이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바짝 조이고 있습니다.”

Untitled-88
뮤지컬 ‘레베카’ 중 맥심에 새로 합류한 정성화.(사진=최민석 기자 yullire@viva100.com)

 

반 호퍼 부인 김나윤, 베아트리체 류수화, 가일스 최병광, 프랭크 크롤리 정동효 등과 ‘맨덜리 가장 무도회’ ‘I’m an American Woman’을 선사한 정성화는 “첫 공연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바짝 긴장했다”며 “그래도 공연이 잘 흘러가는 게 신기했다”고 전했다.

“극 구성이 엄청 튼튼하다는 걸 그때 느꼈어요. 구성이 정성화를 캐릭터로 끌고 가는 구나 싶었죠. 정상에서 하산할 때 내려가고 싶지 않아도 절로 뛰어 내려오는 것처럼 정성화라는 부족한 배우를 극이 이끌어주는 느낌이었어요.”


새로 합류한 세 ‘나’ 김금나·에프엑스 루나·이지혜
 

Untitled-9
뮤지컬 ‘레베카’. 나 역의 김금나·이지혜·루나.(사진=최민석 기자 yullire@viva100.com)

 

“너무 좋아하고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어요.”

오디션을 통해 극을 이끌어가는 나로 합류한 김금나·에프엑스 루나·이지혜는 한목소리로 외쳤다. 그리곤 약속이나 한 듯 “처음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고는 너무 좋다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며 “그러면서도 너무 행복하다”고 캐스팅 소감을 전했다.

김금나는 “내내 달고 살았다. 외우려하기 보다 재밌으니까 계속 생각하며 일상화했다”고 전했다. 이지혜는 “내가 가장 약해보이지만 성장하는 내면이 강인한 캐릭터”라며 “셋(김금나·루나·이지혜)이 얘기를 많이 나누며 여정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밝혔다.

루나는 네 막심의 다른 매력에 대해 “정성화 선배는 파워풀하고 강인한 칼날같은 남자, 민영기 선배는 부드럽고 신사같은 막심, 엄기준 선배는 굉장히 차도남인 막심, 송창의 선배는 애교 넘치는 신사”라고 정리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 기사에 댓글달기

브릿지경제 핫 클릭